한우도 ‘광우병 위험도’ 비슷

입력 2008.05.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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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한우는 광우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유전자의 광우병 민감도가 외국 소와 비슷하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의뢰를 받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광우병 위험 물질에 노출될 경우 한우도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철저한 사료 관리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광우병 연구자들은 광우병 소와 정상 소의 유전적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광우병 소는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 가운데 특정 부위의 DNA 염기 12개가 없어진 비율, 즉 결실률이 정상 소에 비해 높았습니다.

독일 홀스타인 젖소의 경우 광우병 소의 결실률은 63%로 정상 소의 결실률 53% 보다 높았습니다.

영국 홀스타인 젖소도 광우병 소는 결실률이 72%로 정상소 보다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의뢰를 받아 국내 연구진이 한우의 광우병 감수성을 조사한 결과 한우의 유전자 결실률은 60%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한우의 유전자 결실률은 76%였습니다.

결국 유전자 측면에선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한우와 외국소가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신형두(에스엔피제네틱스 사장) : "외국 소나 한국 소나 크게 다르지 않은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다형 현상을 보이는 부위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한우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체질적으로 강해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광우병 위험물질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우를 광우병에서 지켜내기 위해서는 광우병 위험 국가에서 들여오는 소의 혈액이나 부산물 사료 등을 철저히 통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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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도 ‘광우병 위험도’ 비슷
    • 입력 2008-05-19 07: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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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한우는 광우병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유전자의 광우병 민감도가 외국 소와 비슷하다는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의뢰를 받은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광우병 위험 물질에 노출될 경우 한우도 광우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어서 철저한 사료 관리가 그만큼 중요합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광우병 연구자들은 광우병 소와 정상 소의 유전적 차이를 발견했습니다. 광우병 소는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 가운데 특정 부위의 DNA 염기 12개가 없어진 비율, 즉 결실률이 정상 소에 비해 높았습니다. 독일 홀스타인 젖소의 경우 광우병 소의 결실률은 63%로 정상 소의 결실률 53% 보다 높았습니다. 영국 홀스타인 젖소도 광우병 소는 결실률이 72%로 정상소 보다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의뢰를 받아 국내 연구진이 한우의 광우병 감수성을 조사한 결과 한우의 유전자 결실률은 60%였습니다. 또 다른 연구결과에서도 한우의 유전자 결실률은 76%였습니다. 결국 유전자 측면에선 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이 한우와 외국소가 비슷하다는 의미입니다. <인터뷰>신형두(에스엔피제네틱스 사장) : "외국 소나 한국 소나 크게 다르지 않은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다형 현상을 보이는 부위가 다수 발견됐습니다." 한우가 광우병에 걸리지 않은 것은 체질적으로 강해서라기보다는 지금까지 광우병 위험물질에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우를 광우병에서 지켜내기 위해서는 광우병 위험 국가에서 들여오는 소의 혈액이나 부산물 사료 등을 철저히 통제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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