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쇠고기 장관 고시 전격 유보

입력 2008.06.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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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쇠고기 수입 조건의 관보 게재, 즉 고시를 전격 유보해 쇠고기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내일 고시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혀왔던 정부가 오늘밤 장관 고시를 전격 유보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약 2시간 전인 7시 쯤 두줄짜리 짧은 보도 자료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오후까지도 고시 강행을 얘기해왔던 점을 의식한 듯 현재로서는 '유보'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정학수(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 "현재로서는 지침을 받은 바 없습니다. 고시는 연기됐습니다."

농식품부가 관보 게재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쇠고기 장관 고시를 포함해 이미 인쇄를 마친 내일자 관보 3천 200여 부는 모두 폐기될 예정입니다.

장관 고시의 정식 발효 절차인 관보 게재가 취소됨에 따라 고시 역시 자동 연기됐습니다.

이같은 고시 의뢰 철회는 국민 반발을 의식한 한나라당 측의 강한 요구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30개월 이상 모든 쇠고기에 대해서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던 한미 쇠고기 협상의 핵심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본격적인 재협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고시 연기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재개와 시중 유통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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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 쇠고기 장관 고시 전격 유보
    • 입력 2008-06-02 20: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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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쇠고기 수입 조건의 관보 게재, 즉 고시를 전격 유보해 쇠고기 사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첫소식으로 박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적인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내일 고시 강행 의지를 거듭 밝혀왔던 정부가 오늘밤 장관 고시를 전격 유보했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약 2시간 전인 7시 쯤 두줄짜리 짧은 보도 자료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관보 게재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는 오늘 오후까지도 고시 강행을 얘기해왔던 점을 의식한 듯 현재로서는 '유보'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정학수(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 "현재로서는 지침을 받은 바 없습니다. 고시는 연기됐습니다." 농식품부가 관보 게재 요청을 철회함에 따라 쇠고기 장관 고시를 포함해 이미 인쇄를 마친 내일자 관보 3천 200여 부는 모두 폐기될 예정입니다. 장관 고시의 정식 발효 절차인 관보 게재가 취소됨에 따라 고시 역시 자동 연기됐습니다. 이같은 고시 의뢰 철회는 국민 반발을 의식한 한나라당 측의 강한 요구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30개월 이상 모든 쇠고기에 대해서 수입을 재개하기로 했던 한미 쇠고기 협상의 핵심 내용을 다시 논의하는 본격적인 재협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한, 오늘 고시 연기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재개와 시중 유통도 미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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