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컨테이너 신경전 계속

입력 2008.06.11 (06:56) 수정 2008.06.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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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최대 인파가 모인 시위가 밤새 계속됐지만,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종로 네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 앞에선, 가두시위 방식을 두고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까지도 수만 명이 남아 시위를 계속했지만, '비폭력'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으로 경찰과의 접촉 자체가 차단되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부 참가자의 돌출 행동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시민들은 서로를 자제시키며 질서를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자정을 지나 시위대가 세종로 네거리로 집결하면서, 컨테이너 벽을 앞에 두고 집회 참가자들 간의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여졌습니다.

컨테이너를 넘어 청와대 진출을 시도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를 놓고 자발적인 토론이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청와대행 대신 임시 자유발언대를 쌓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스티로폼의 위치와 높이 등에 대한 이견으로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한 때 일부 시위대가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호소와 만류에 응하면서 곧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서울광장에서 동시 집회를 열며 촛불 집회 참가자들과 기싸움을 벌였던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다행히 큰 충돌없이 새벽 3시쯤 철야 기도회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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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슬아슬’ 컨테이너 신경전 계속
    • 입력 2008-06-11 05:54:23
    • 수정2008-06-11 07:07: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이렇게 최대 인파가 모인 시위가 밤새 계속됐지만, 우려했던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세종로 네거리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 앞에선, 가두시위 방식을 두고 집회 참가자들 사이에 날카로운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까지도 수만 명이 남아 시위를 계속했지만, '비폭력'이라는 구호에 걸맞게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습니다.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경로에 설치된 컨테이너 벽으로 경찰과의 접촉 자체가 차단되면서, 우려했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일부 참가자의 돌출 행동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시민들은 서로를 자제시키며 질서를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자정을 지나 시위대가 세종로 네거리로 집결하면서, 컨테이너 벽을 앞에 두고 집회 참가자들 간의 신경전이 곳곳에서 벌여졌습니다. 컨테이너를 넘어 청와대 진출을 시도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를 놓고 자발적인 토론이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청와대행 대신 임시 자유발언대를 쌓기로 합의한 이후에도 스티로폼의 위치와 높이 등에 대한 이견으로 고성이 오고 가기도 했습니다. 한 때 일부 시위대가 컨테이너 위로 올라가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호소와 만류에 응하면서 곧 평온을 되찾았습니다. 서울광장에서 동시 집회를 열며 촛불 집회 참가자들과 기싸움을 벌였던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다행히 큰 충돌없이 새벽 3시쯤 철야 기도회를 마무리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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