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본부장 잔류 속사정은?

입력 2008.06.1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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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종훈 통상교섭 본부장이 돌연 귀국을 번복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청인지 아니면 정부의 만류인지 박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귀국 연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귀국 결심도, 잔류 결심도 모두 김 본부장의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한미 양국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협상을 다시 열자고 제안했는지 여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본부장의 귀국 소식을 듣고 유명환 외교부 장관에게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 와야 한다"고 말했고, 이런 입장이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쪽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외교당국자는 홍 대표 전화에 앞서 버시바우 대사가 유 장관에게 협상 계속 의사를 전해왔다며 미국이 먼저 요청한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김 본부장의 잔류는 협상 결렬에 부담을 느낀 양국 정부의 의지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김 본부장이 '귀국'을 선언한 실제 배경도 의문입니다.

추가 협상이 벽에 부딪쳐 결렬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미 양국 정부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측이 원하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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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훈 본부장 잔류 속사정은?
    • 입력 2008-06-17 21:07:20
    뉴스 9
<앵커 멘트> 김종훈 통상교섭 본부장이 돌연 귀국을 번복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청인지 아니면 정부의 만류인지 박현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귀국 연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귀국 결심도, 잔류 결심도 모두 김 본부장의 판단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한미 양국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협상을 다시 열자고 제안했는지 여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김 본부장의 귀국 소식을 듣고 유명환 외교부 장관에게 "어떻게든 결론을 내고 와야 한다"고 말했고, 이런 입장이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미 국무부 쪽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한 외교당국자는 홍 대표 전화에 앞서 버시바우 대사가 유 장관에게 협상 계속 의사를 전해왔다며 미국이 먼저 요청한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손을 내밀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김 본부장의 잔류는 협상 결렬에 부담을 느낀 양국 정부의 의지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김 본부장이 '귀국'을 선언한 실제 배경도 의문입니다. 추가 협상이 벽에 부딪쳐 결렬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한미 양국 정부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습니다. 그러나 과연 우리 측이 원하는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박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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