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요양기관, 엄정 평가 필수

입력 2008.09.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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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복지 선진국들이 치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호주로 가봅니다.

호주는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기관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을 만들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시내의 한 요양시설, 치매 환자 등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 70여 명이 입소해 있습니다.

아늑한 내부시설이 이채롭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 침대는 모두 전동침댑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 43도를 넘지않게 설계해 안전사고 위험을 없앴습니다.

소파 식 휠체어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에일린 글래식(85살) : "이곳에서 생활해 행복해요. 음식도 다양하고 무엇이든지 즐길 수 있답니다"

이런 최상급의 요양시설은 인구 4백만의 도시 시드니에만 수십 곳, 요양시설의 수도 호주 전체에 2800개로 우리의 두배입니다.

평균수명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인 호주, 호주의 요양기관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게 된건 10년 전 단행한 국가차원의 개혁때문입니다.

요양 기관을 평가하는 별도의 민간기구를 만들어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기 시작한겁니다.

<인터뷰>로스 부시로드(평가기관 사무국장) : "모든 요양기관의 서비스를 자체인증기준을 갖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기관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퇴출됩니다.

자연 서비스의 질이 크게 높아져 기준에 합격한 요양기관은 지난 2000년 60%대이던 것이 90%를 넘어섰고 올해엔 10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매 요양 시설 간의 서비스 격차가 크고 평가 기준도 없는 우리로서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결국 요양기관에 대한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제도 때문에 기관 간의 건전한 시장경쟁이 유도됨으로써 호주는 단기간에 요양기관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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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요양기관, 엄정 평가 필수
    • 입력 2008-09-13 21:11:57
    뉴스 9
<앵커 멘트> 노인복지 선진국들이 치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호주로 가봅니다. 호주는 치매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기관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을 만들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취재에 김현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시드니 시내의 한 요양시설, 치매 환자 등 장기요양이 필요한 노인 70여 명이 입소해 있습니다. 아늑한 내부시설이 이채롭습니다. 버튼만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시스템, 침대는 모두 전동침댑니다. 물의 온도는 섭씨 43도를 넘지않게 설계해 안전사고 위험을 없앴습니다. 소파 식 휠체어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에일린 글래식(85살) : "이곳에서 생활해 행복해요. 음식도 다양하고 무엇이든지 즐길 수 있답니다" 이런 최상급의 요양시설은 인구 4백만의 도시 시드니에만 수십 곳, 요양시설의 수도 호주 전체에 2800개로 우리의 두배입니다. 평균수명이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인 호주, 호주의 요양기관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게 된건 10년 전 단행한 국가차원의 개혁때문입니다. 요양 기관을 평가하는 별도의 민간기구를 만들어 서비스의 질을 평가하기 시작한겁니다. <인터뷰>로스 부시로드(평가기관 사무국장) : "모든 요양기관의 서비스를 자체인증기준을 갖고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준에 미달하는 기관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아 퇴출됩니다. 자연 서비스의 질이 크게 높아져 기준에 합격한 요양기관은 지난 2000년 60%대이던 것이 90%를 넘어섰고 올해엔 100%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매 요양 시설 간의 서비스 격차가 크고 평가 기준도 없는 우리로서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결국 요양기관에 대한 엄정하고 공정한 평가제도 때문에 기관 간의 건전한 시장경쟁이 유도됨으로써 호주는 단기간에 요양기관의 수준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습니다. 시드니에서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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