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조속 집행” vs “쿠데타 같은 폭거”

<앵커 멘트>

예산안의 파행 처리는 정국의 급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모두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본회의 예산안 표결직전, 벌어진 찬반 토론에 이 모든 것이 네탓 이라는 여야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녹취>이사철(한나라당 의원): "정권 상실했는데 아직도 이런 잘못된 행태를 고치지 못하고 계십니까."

<녹취>양승조(민주당 의원): "예산안 일방처리,강행처리,날치기처리 주역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입니다."

<녹취>박선영(선진과 창조의 모임 의원): "두 당이 그리고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밀실 야합한 결과 이게 뭡니까."

상대방을 비난하는 야유와 고성도 본회의장에 가득했습니다.

예산안이 처리된 뒤 한나라당은 당이 거둔 빛나는 승리라고 자평했고 민주당은 오로지 형님과 대운하 예산을 위해 날치기를 감행했다며 비난했습니다.

금산분리법,국정원법,통신비밀보호법 등 다가올 쟁점법안 심의를 앞두고 여야 격전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예산 전쟁은 끝났다. 남은 것은 연말까지 법안 전쟁이다."

<녹취>최인기(민주당 의원): "법안 투쟁에서도 이번 오만과 독선의 한나나당을 교훈삼아 강력히 대응..."

청와대는 예산안 통과와 관련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것이며 경제운용 계획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