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돌 위기’ 고조 속 타협점 못 찾을까?

<앵커 멘트>

국회 대치 상황, 다음주가 최대 고비인데 대충돌이 '뻔해' 보입니다.

그런데 협상은 없고 '연내 강행처리' '의원직 총사퇴' 파열음만 커지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민주당.

다음이 고민입니다.

내일 발표하겠다던 정세균 대표의 중대제안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의원직 전원 사퇴와 장외 투쟁 등 배수의 진을 치자는 의견이 거론됐지만 일단은 한나라당 반응을 지켜보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정세균(민주당 대표) : "야당은 통과 여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 동을 하거나 입법 추진할 때 막아야 되는 책무가 야당 책무다."

몸싸움을 할 순간이 오면 피하지 않고, 단 한 번에 상황을 종료시키겠다는 한나라당.

그만큼 강경합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오늘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의외로 시기가 며칠 당겨질 수밖에 없다는 것"

백여 건으로 정리한 반드시 처리할 법안엔 야당이 반대하는 방송법과 금융지주회사법 등이 여전히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직권상정이란 국회의장 도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 출신 의장에겐 임기뒤 행보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국회 충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더 큰 부담입니다.

결국 법안들을 선별 처리해 부담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선택 향방에 따라 명분을 보태줄 자유선진당은 어느 한쪽에서만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으면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여든 야든 밀리면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막판 대타협의 가능성 속에서도 일전불사의 대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