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교섭 재개…협상론 확산

<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까지만 해도 폭언이 오갔던 여-야 양쪽에서 '협상론'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안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법안 강행 처리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표는 오랜동안의 침묵을 깨고 이번에 쟁점법안들을 처리하는 방식이 오히려 갈등을 키웠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국민을 위한다고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오히려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또 당 대표 시절 열린우리당이 이른바 4대 악법을 강행처리하려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쟁점 법안 강행 처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국회정상화의 책임은 다수당에 있고 한나라당이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강경파의 반발이 예상됐지만 당내 중진들은 오히려 속도조절론을 내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은 한미FTA 비준안과 미디어 법안의 처리를 다음달로 넘기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단은 강경기류가 누그러지면서 협상파의 입지가 넓어지고있습니다.

민주당 역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법안부터 처리하자고 제안하면서,다음 수순인 본회의장 점거 해제에 운을 띄웠습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8일까지 전혀 예측치 못한 상황 발생 안할 거라는 믿음 준다면 조치 취할 수 있다."

임시국회에 직권 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장의 선언이, 여당에서는 현실론으로 이어지고 야당에는 명분을 주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가고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