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자동기계화로 승부

<앵커 멘트>

덴마크산 돼지고기는 연한 육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세계 140개국에서 즐겨 찾는데요.

그 비결, 바로 '자동화'에 있습니다.

이승기 기자가 돼지고기 수출 1위를 달리는 덴마크를 찾았습니다.

<리포트>

어미돼지 750마리를 기르는 덴마크의 한 축산 농가입니다.

습도와 온도조절,식수공급 등 모든 것이 컴퓨터로 통제되기 때문에 관리자는 3명뿐입니다.

최적의 사육조건덕에 어미돼지 1마리 당 1년에 23마리를 출하합니다.

생산량이 우리의 1.5배입니다.

<인터뷰> 소렌 젠슨(축사 관리자) : "이 장치로 습도를 조절하고 24시간동안에 온도가 2도 이상 오르내리면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경쟁력의 비결은 도축기술에도 있습니다.

이 도축장은 하루에 만 2천마리의 돼지를 도축합니다.

전기충격을 이용하는 국내와는 달리 스트레스를 덜 주는 가스 질식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질이 훨씬 더 연합니다.

또 도축된 돼지를 부위별로 분류하는데도 자동화 기계를 도입해 60여명이던 일손을 12명으로 대폭 줄였습니다.

임금은 오르는데 돼지 가격은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자 자동화를 통해 해답을 찾은 것입니다.

특히 도축장이 50여개에서 2개 업체로 구조조정되면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자동화 설비투자도 가능해졌습니다.

<인터뷰> 켈 뮌스테드(자동화연구소 부원장) : "(품질뿐아니라)비용이나 가격도 중요합니다.자동화 목표중의 하나는 국제시장에서 덴마크 돼지고기가 경쟁력을 갖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덴마크 돼지농가는 8천가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돼지고기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수출보다 많은 50억 달러에 이릅니다.

KBS 뉴스 이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