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의 거목’ 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앵커 멘트>

대한민국 현대사에 우뚝섰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서거했습니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감했습니다.
먼저 조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국 정치사의 거목,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오늘 오후 1시 43분 서거했습니다.

향년 87세입니다.

<녹취> 박지원 의원(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신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부인 이희호 여사와 세 아들 부부, 손자 손녀, 그리고 오랜 측근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임종했습니다.

서거 직전까지 가족과 눈빛을 나누며 의사소통을 했고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고인을 옆에서 지켰던 이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장준(연세대 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 "운명하시기 한두 시간 전에도 눈빛으로 가족들하고 의사소통이 됐어요."

군부 독재와 싸우며 투옥과 망명을 거듭했지만 15대 대통령 당선과 노벨평화상 수상의 영광도 누린 파란만장한 삶이었습니다.

민주화와 평화통일에 평생을 바친 한국 정치사의 거목은 영욕의 삶을 뒤로한채 역사속으로 걸어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