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소도 군 가족과 차별” 주민 볼멘소리

입력 2010.12.01 (22:17) 수정 2010.12.01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해 최북단 백령도도 부랴 부랴 대피소 정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인 가족과 마을 주민을 차별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군인 아파트 인근에 있는 대피소입니다.



대피소 벽에 있는 스위치를 올리자 내부가 환해집니다.



군용 식량과 담요에 비상전화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외부에는 급수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군부대에서 비상용품을 가져다 놓은 것인데, 이 대피소는 군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녹취> 군인 가족 : "여기서 7시간 있었어요 불도 없는 깜깜한데 난로 없이 애들 데리고.. 그래서 부대에서 불 해주고..."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피소는 포격 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전기공급이 안돼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닥 냉기를 막아줄 시설도 없습니다.



다 녹아버린 양초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비상용 구급약품이 들어있는 물품함 열쇠 구멍은 녹이 다 쓸어있습니다.



두 대피소를 비교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 "우리는 그것을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옳아요. 당연한 거고. 그렇게 해야 맞는 거고 그런데 그렇게 안하는 이쪽이 잘못된 거죠."



백령면측은 뒤늦게 자체 예산으로 대피소 정비를 시작했지만, 전체 69곳 가운데 1곳만 정비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피소도 군 가족과 차별” 주민 볼멘소리
    • 입력 2010-12-01 22:17:06
    • 수정2010-12-01 22:32:02
    뉴스 9
<앵커 멘트>

서해 최북단 백령도도 부랴 부랴 대피소 정비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군인 가족과 마을 주민을 차별한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는데, 왜 그럴까요?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령도 군인 아파트 인근에 있는 대피소입니다.

대피소 벽에 있는 스위치를 올리자 내부가 환해집니다.

군용 식량과 담요에 비상전화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외부에는 급수 시설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연평도 포격 이후 군부대에서 비상용품을 가져다 놓은 것인데, 이 대피소는 군인 가족들이 주로 이용합니다.

<녹취> 군인 가족 : "여기서 7시간 있었어요 불도 없는 깜깜한데 난로 없이 애들 데리고.. 그래서 부대에서 불 해주고..."

그러나 마을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피소는 포격 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전기공급이 안돼 칠흑같이 어둡고, 차가운 바닥 냉기를 막아줄 시설도 없습니다.

다 녹아버린 양초가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비상용 구급약품이 들어있는 물품함 열쇠 구멍은 녹이 다 쓸어있습니다.

두 대피소를 비교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습니다.

<녹취>마을 주민 : "우리는 그것을 나쁘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옳아요. 당연한 거고. 그렇게 해야 맞는 거고 그런데 그렇게 안하는 이쪽이 잘못된 거죠."

백령면측은 뒤늦게 자체 예산으로 대피소 정비를 시작했지만, 전체 69곳 가운데 1곳만 정비했을 뿐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