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새만금 사업·서남해안 개발’

입력 2012.11.15 (21:59) 수정 2012.11.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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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현안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해법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호남입니다.

호남은 새만금 사업과 서남해안 개발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주요 현안입니다.

총 사업비 22조 원.

전북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33km의 방조제가 바다를 갈라 여의도 면적의 140배나 되는 새로운 땅이 생깁니다.

첫 삽을 뜬 지 벌써 20년. 4조 원 넘게 투입됐지만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2020년까지 1단계 공사를 끝내는데만 해도 9조 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합니다.

전남은 서남해안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법정 다툼과 땅값 문제로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입니다.

도시조성비만 2조 4천억 원,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사업지구는 6개에서 4개로 줄었습니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초광역 고속철도와 전남-제주 해저터널도 굵직한 현안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해 후보들은 어떤 해법을 갖고있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 계발이 진행중인 새만금 간척사업.

바다가 땅이 된다는 기적을 믿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는 주민들의 푸념이 날로 더해갑니다.

<녹취> 한병수(익산시 무현동) : "91년 기공이래 20년이 경과를 했습니다마는 지지부진하고, 겨우 지금 길을 놓는 정도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세 후보 모두 이견이 없는 가운데 안 후보는 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총리 기획단이 하든지 통합적으로 챙길 수 있는 기구 꼭 만들겠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새만금 개발청을 신설하고, 새만금 특별회계를 설치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대한민국 전체로 봐서 중요성 판단해야. 새만금 특별회계 만드는 기본적 입장은 찬성..."

전남 영암과 해남에 건설을 추진하는 서남해 관광도시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합니다.

<녹취> 이길용(전남 해남군) : "산이면 안 한다 이 말이야, 벌써 지금 올해 5년, 6년 차거든. 잡아놓은 데가. 아주 허허벌판이지."

새만금사업과 우선 순위를 놓고 박 후보는 신중 검토, 문 후보는 모두 추진, 안 후보는 상생발전 의견입니다.

목포-부산간 고속철도 건설은 세 후보 모두 당장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은 세 후보 모두 입장 유봅니다.

호남의 표심을 흔들 수 있는 굵직한 이슈들에 대해 후보들은 자신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정택(연세대 연구원/KBS대선공약평가위원) : "몇십조의 예산, 국가의 큰 그림을 이슈들에 대해 대선 후보들이 명확한 입장을 가지지 않는 것은 문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집권 이후 말바꾸기에 대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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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새만금 사업·서남해안 개발’
    • 입력 2012-11-15 21:59:30
    • 수정2012-11-16 21: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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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역 현안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해법과 실현 가능성 등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호남입니다. 호남은 새만금 사업과 서남해안 개발 등 대규모 국책사업이 주요 현안입니다. 총 사업비 22조 원. 전북 새만금은 단군 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입니다. 33km의 방조제가 바다를 갈라 여의도 면적의 140배나 되는 새로운 땅이 생깁니다. 첫 삽을 뜬 지 벌써 20년. 4조 원 넘게 투입됐지만 사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2020년까지 1단계 공사를 끝내는데만 해도 9조 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합니다. 전남은 서남해안에 대규모 관광레저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법정 다툼과 땅값 문제로 10년 가까이 답보 상태입니다. 도시조성비만 2조 4천억 원, 대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사업지구는 6개에서 4개로 줄었습니다. 목포와 부산을 잇는 초광역 고속철도와 전남-제주 해저터널도 굵직한 현안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사업들에 대해 후보들은 어떤 해법을 갖고있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 계발이 진행중인 새만금 간척사업. 바다가 땅이 된다는 기적을 믿었는데, 아직도 그대로라는 주민들의 푸념이 날로 더해갑니다. <녹취> 한병수(익산시 무현동) : "91년 기공이래 20년이 경과를 했습니다마는 지지부진하고, 겨우 지금 길을 놓는 정도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세 후보 모두 이견이 없는 가운데 안 후보는 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대선 후보) : "총리 기획단이 하든지 통합적으로 챙길 수 있는 기구 꼭 만들겠다." <녹취> 문재인(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 "새만금 개발청을 신설하고, 새만금 특별회계를 설치하겠습니다." <녹취> 안철수(무소속 대선 후보) : "대한민국 전체로 봐서 중요성 판단해야. 새만금 특별회계 만드는 기본적 입장은 찬성..." 전남 영암과 해남에 건설을 추진하는 서남해 관광도시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합니다. <녹취> 이길용(전남 해남군) : "산이면 안 한다 이 말이야, 벌써 지금 올해 5년, 6년 차거든. 잡아놓은 데가. 아주 허허벌판이지." 새만금사업과 우선 순위를 놓고 박 후보는 신중 검토, 문 후보는 모두 추진, 안 후보는 상생발전 의견입니다. 목포-부산간 고속철도 건설은 세 후보 모두 당장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전남-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은 세 후보 모두 입장 유봅니다. 호남의 표심을 흔들 수 있는 굵직한 이슈들에 대해 후보들은 자신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한정택(연세대 연구원/KBS대선공약평가위원) : "몇십조의 예산, 국가의 큰 그림을 이슈들에 대해 대선 후보들이 명확한 입장을 가지지 않는 것은 문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집권 이후 말바꾸기에 대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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