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위력 대단…빠른 이동 속도 때문

입력 2013.10.09 (06:10) 수정 2013.10.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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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은 10월에 북상한 태풍임에도 초속 36.5미터의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보통 태풍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북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다나스'는 나흘 동안 3000km를 이동했습니다. 시간당 평균 이동속도가 무려 30km.

중국 남부로 상륙한 태풍 '피토'보다 3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피토'는 북쪽의 찬 공기에 막혀 남쪽으로 밀리면서 이동 속도가 늦었지만, '다나스'는 일본에 중심으로 둔 고기압 가장자리 이동통로를 따라 빠르게 북상했습니다.

찬 공기 때문에 태풍이 기를 펴지 못하는 10월임에도 잠시 뚫린 길로 곧장 올라온 겁니다.

이런 빠른 이동 속도에다 태풍 자체의 회전속도까지 더해져 진행방향 오른쪽 앞부분인 남해안에 강한 바람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왼쪽에 들어간 제주도는 이동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불면서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전남 여수 간여암에 열차를 넘어뜨릴 정도의 세기인 초속 36.5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엔 초속 20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상남북도 해안의 경우 태풍과 가장 가깝고, 태풍의 진행 방향과 태풍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빠르게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오전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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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다나스’ 위력 대단…빠른 이동 속도 때문
    • 입력 2013-10-09 09:26:24
    • 수정2013-10-09 12: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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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태풍은 10월에 북상한 태풍임에도 초속 36.5미터의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보통 태풍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북상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김 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발생한 태풍 '다나스'는 나흘 동안 3000km를 이동했습니다. 시간당 평균 이동속도가 무려 30km.

중국 남부로 상륙한 태풍 '피토'보다 3배나 빠른 속도입니다.

'피토'는 북쪽의 찬 공기에 막혀 남쪽으로 밀리면서 이동 속도가 늦었지만, '다나스'는 일본에 중심으로 둔 고기압 가장자리 이동통로를 따라 빠르게 북상했습니다.

찬 공기 때문에 태풍이 기를 펴지 못하는 10월임에도 잠시 뚫린 길로 곧장 올라온 겁니다.

이런 빠른 이동 속도에다 태풍 자체의 회전속도까지 더해져 진행방향 오른쪽 앞부분인 남해안에 강한 바람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왼쪽에 들어간 제주도는 이동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불면서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전남 여수 간여암에 열차를 넘어뜨릴 정도의 세기인 초속 36.5미터의 강풍이 몰아치는 등 제주도와 남해안지역엔 초속 20미터 이상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인터뷰> 박정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경상남북도 해안의 경우 태풍과 가장 가깝고, 태풍의 진행 방향과 태풍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더해지면서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기상청은 태풍이 빠르게 동해상으로 이동하면서 오늘 오전부터는 태풍의 영향권에서 멀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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