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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벤처 기업 3만 개 시대…과제는?
입력 2014.01.10 (21:16) 수정 2014.01.10 (21:4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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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기차 혁명을 일으키며 일약 자동차업계의 애플로 떠오른 미국의 테슬라, 출발은 한 대학생이 차린 작은 인터넷 회사였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 신화를 이뤘지만, 실리콘밸리 특유의 투자 환경이 없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겁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투자받을 수 있고 전문적인 컨설팅까지 지원되는 철저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비결이 된 겁니다.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KBS 신년 기획,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를 위한 벤처 생태계의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

먼저, 안다영 기자가 실리콘 밸리의 성공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대학 세 곳이 함께 운영하는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터 QB3.

1년 전 이곳에 들어온 한 신생업체는 신진대사를 측정하는 개인용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B3가 실험실과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고 수십만 달러의 투자금까지 모아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더글라스 크로포드('QB3' 책임교수) : "우리는 시속 0에서 30마일로 올리는, 다시 말해 아이디어 단계를 성공을 향해 달리는 기업으로 바꾸는 일종의 운반선입니다."

QB3는 최근 3년 동안 150개가 넘는 벤처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애플 탄생지 실리콘밸리 서니베일, 1년에 네 차례 벤처 엑스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서른 개 벤처기업과 수백 명의 벤처 투자자들이 만나 현장에서 곧바로 투자 관련 논의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톰 츄(엔젤 투자자) : "많은 유사한 기업들을 현장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잠재력과 경쟁자들도 볼 수 있고요."

4대를 이어온 실리콘밸리의 큰 손 'DFJ'는 해마다 백 개가 넘는 신생기업에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합니다.

<인터뷰> 티모시 드레이퍼('DFJ' 3대 창업주) : "우리는 에너지가 넘치고 큰 비전을 갖고 있으며 큰 미래와 큰 시장을 꿈꾸는 기업가를 찾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모여드는 이유입니다.

1990년대 IT 붐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실리콘밸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그 성공의 비결입니다.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실리콘밸리의 투자환경을 빗대, "투자자가 맘껏 뛰노는 무대"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만 한해 몰리는 벤처투자규모가 우리 돈으로 11조 원이 넘는데, 1조 원을 겨우 넘는 우리의 10배에 이릅니다.

문제는 투자의 성격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로 기술을 개발해도 생산자금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에 직면했을 때, 오로지 기술만 보고 돈을 대는 엔젤 투자가 미국은 벤처 투자액의 44%나 되지만 우리는 2%에 불과합니다.

먹거리를 고민하는 일본과 싱가포르는 요즘 정부가 중심이 돼 과학 기술 진흥에 나섰고, 중국도 해외 인재의 국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창조경제 타운 등 각종 지원책을 통해 벤처생태계 조성에 나섰는데요.

벤처 기업 3만 개 시대를 앞두고 그 성공의 조건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직원 8명의 이 벤처기업은 창업 3년 만에 기술특허 2개를 따냈습니다.

휴대용 레이저 프로젝터의 약점인 안전성을 보완한 겁니다.

자금난을 겪었지만 기술 개발 성공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벤처기업 대표) : "은행에서 돈을 빌려보려고 해도, 거의 시작단계니까 회사의 네임벨류(지명도)는 떨어져 있으니까 거기 맞춰서 대출을 해주다 보니까(어려웠습니다.)"

최근 부쩍 늘기 시작한 국내 벤처기업은 2만 9천여 개로, 10여 년 전 1차 벤처 붐 당시보다 2.5배나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엔젤 투자 등 창업 초기 자금 조달은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녹취> 박태현(벤처기업 대표) : "IT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발전 속도가 빠르고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정부도 엔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함께 기업 인수합병 활성화, 연대보증 축소 등의 벤처 지원 정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장흥순(서강미래기술연구원장) :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벤처 기업인데요, 대기업이 갖고 있는 시장 플랫폼 능력이 결합됐을 때 대한민국의 산업생태계가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생각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

아이디어만 좋으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가 먼저 만들어져야 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 [이슈&뉴스] 벤처 기업 3만 개 시대…과제는?
    • 입력 2014-01-10 21:18:46
    • 수정2014-01-10 21:46:40
    뉴스 9
<앵커 멘트>

전기차 혁명을 일으키며 일약 자동차업계의 애플로 떠오른 미국의 테슬라, 출발은 한 대학생이 차린 작은 인터넷 회사였습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성공 신화를 이뤘지만, 실리콘밸리 특유의 투자 환경이 없었다면 얘기는 달라졌을 겁니다.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투자받을 수 있고 전문적인 컨설팅까지 지원되는 철저한 인큐베이팅 시스템이 비결이 된 겁니다.

차세대 먹거리를 찾는 KBS 신년 기획, 오늘은 마지막으로 이를 위한 벤처 생태계의 문제를 집중 조명합니다.

먼저, 안다영 기자가 실리콘 밸리의 성공 비결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대학 세 곳이 함께 운영하는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터 QB3.

1년 전 이곳에 들어온 한 신생업체는 신진대사를 측정하는 개인용 센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B3가 실험실과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고 수십만 달러의 투자금까지 모아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더글라스 크로포드('QB3' 책임교수) : "우리는 시속 0에서 30마일로 올리는, 다시 말해 아이디어 단계를 성공을 향해 달리는 기업으로 바꾸는 일종의 운반선입니다."

QB3는 최근 3년 동안 150개가 넘는 벤처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이끌었습니다.

애플 탄생지 실리콘밸리 서니베일, 1년에 네 차례 벤처 엑스포가 열립니다.

이 행사에는 서른 개 벤처기업과 수백 명의 벤처 투자자들이 만나 현장에서 곧바로 투자 관련 논의가 이뤄집니다.

<인터뷰> 톰 츄(엔젤 투자자) : "많은 유사한 기업들을 현장에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잠재력과 경쟁자들도 볼 수 있고요."

4대를 이어온 실리콘밸리의 큰 손 'DFJ'는 해마다 백 개가 넘는 신생기업에 수백만에서 수천만 달러를 투자합니다.

<인터뷰> 티모시 드레이퍼('DFJ' 3대 창업주) : "우리는 에너지가 넘치고 큰 비전을 갖고 있으며 큰 미래와 큰 시장을 꿈꾸는 기업가를 찾습니다."

창업을 꿈꾸는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실리콘밸리로 모여드는 이유입니다.

1990년대 IT 붐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실리콘밸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가 그 성공의 비결입니다.

<기자 멘트>

앞서 보신 실리콘밸리의 투자환경을 빗대, "투자자가 맘껏 뛰노는 무대"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실제 실리콘밸리에만 한해 몰리는 벤처투자규모가 우리 돈으로 11조 원이 넘는데, 1조 원을 겨우 넘는 우리의 10배에 이릅니다.

문제는 투자의 성격입니다.

뛰어난 아이디어로 기술을 개발해도 생산자금이 없어 문을 닫게 되는 이른바 '죽음의 계곡'에 직면했을 때, 오로지 기술만 보고 돈을 대는 엔젤 투자가 미국은 벤처 투자액의 44%나 되지만 우리는 2%에 불과합니다.

먹거리를 고민하는 일본과 싱가포르는 요즘 정부가 중심이 돼 과학 기술 진흥에 나섰고, 중국도 해외 인재의 국내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창조경제 타운 등 각종 지원책을 통해 벤처생태계 조성에 나섰는데요.

벤처 기업 3만 개 시대를 앞두고 그 성공의 조건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직원 8명의 이 벤처기업은 창업 3년 만에 기술특허 2개를 따냈습니다.

휴대용 레이저 프로젝터의 약점인 안전성을 보완한 겁니다.

자금난을 겪었지만 기술 개발 성공으로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성수(벤처기업 대표) : "은행에서 돈을 빌려보려고 해도, 거의 시작단계니까 회사의 네임벨류(지명도)는 떨어져 있으니까 거기 맞춰서 대출을 해주다 보니까(어려웠습니다.)"

최근 부쩍 늘기 시작한 국내 벤처기업은 2만 9천여 개로, 10여 년 전 1차 벤처 붐 당시보다 2.5배나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엔젤 투자 등 창업 초기 자금 조달은 여전히 벽이 높습니다.

<녹취> 박태현(벤처기업 대표) : "IT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발전 속도가 빠르고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개선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정부도 엔젤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과 함께 기업 인수합병 활성화, 연대보증 축소 등의 벤처 지원 정책을 내놨습니다.

<인터뷰> 장흥순(서강미래기술연구원장) : "빠르게 변하는 기술과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기업이 벤처 기업인데요, 대기업이 갖고 있는 시장 플랫폼 능력이 결합됐을 때 대한민국의 산업생태계가 새롭게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생각합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하나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

아이디어만 좋으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벤처 생태계가 먼저 만들어져야 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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