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레저로만?…정말 필요한 건 ‘생존 수영’

입력 2015.06.08 (21:54) 수정 2015.06.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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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오늘부터 국내 스포츠의 안전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뉴스를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여름철 가장 빈번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복 대신 두꺼운 옷을 입고 물안경도 끼지 않습니다.

실제 물에 빠졌을 경우를 가상으로 한 생존 수영 훈련입니다.

<인터뷰> 수영 강사 :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코를 물 밖으로 내밀어 숨을 내쉬는 동시에, 물 밑에서는 필사적으로 물장구를 쳐야만 합니다.

가장 어려운 건 젖은 옷을 재빨리 벗고 헤엄치는 겁니다.

학생들은 멋지게 수영하기보다 절박하게 살아남는 법을 배웁니다.

<인터뷰> 미야모토(일본 초등학생) : "강습을 받으니까 물에 빠졌을 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본은 이렇게 초등학교부터 생존 수영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수영을 레저가 아닌 생존 수단으로 보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야스바 후미호(수영장 관장) : "생존 수영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2011년 지진해일 때문에 더욱 확산된 측면이 있다."

영국 이튼 스쿨의 경우도 졸업 때까지 반드시 1.6km를 헤엄칠 수 있도록 교육 하는 등, 선진국들은 수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때만 12시간의 일반 수영 교육이 전부인데다,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마저 전체 50% 이상이 10m 이상 이동을 못할만큼 교육이 부실합니다.

물에서의 사망 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영 안전 교육은 반드시 강화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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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영, 레저로만?…정말 필요한 건 ‘생존 수영’
    • 입력 2015-06-08 21:59:47
    • 수정2015-06-09 10: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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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KBS는 오늘부터 국내 스포츠의 안전 이슈에 대해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뉴스를 연속 보도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여름철 가장 빈번한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취재했습니다.

도쿄에서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영복 대신 두꺼운 옷을 입고 물안경도 끼지 않습니다.

실제 물에 빠졌을 경우를 가상으로 한 생존 수영 훈련입니다.

<인터뷰> 수영 강사 : "물에 빠졌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겠습니다."

코를 물 밖으로 내밀어 숨을 내쉬는 동시에, 물 밑에서는 필사적으로 물장구를 쳐야만 합니다.

가장 어려운 건 젖은 옷을 재빨리 벗고 헤엄치는 겁니다.

학생들은 멋지게 수영하기보다 절박하게 살아남는 법을 배웁니다.

<인터뷰> 미야모토(일본 초등학생) : "강습을 받으니까 물에 빠졌을 때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일본은 이렇게 초등학교부터 생존 수영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수영을 레저가 아닌 생존 수단으로 보고 있는겁니다.

<인터뷰> 야스바 후미호(수영장 관장) : "생존 수영이 예전부터 있었지만, 2011년 지진해일 때문에 더욱 확산된 측면이 있다."

영국 이튼 스쿨의 경우도 졸업 때까지 반드시 1.6km를 헤엄칠 수 있도록 교육 하는 등, 선진국들은 수영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릅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3학년때만 12시간의 일반 수영 교육이 전부인데다, 수업을 이수한 학생들마저 전체 50% 이상이 10m 이상 이동을 못할만큼 교육이 부실합니다.

물에서의 사망 사고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수영 안전 교육은 반드시 강화해야 할 필수 조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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