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어민들, 생업까지 제쳐둔 채 수색에 ‘동참’

입력 2015.09.07 (21:06) 수정 2015.09.0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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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망망대해에서 벌이는 악전고투의 연속입니다.

생업도 제쳐둔 채 수색에 동참한 추자도 어민들.

해경대원과 공무원 등 모든 사람들이 달려들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결박된 추자도의 한 부속섬.

잠수복을 입은 해경대원이 바다에 뛰어들고.

인근에서는 주민들의 낚싯배가 선박 주변과 시신이 발견된 해안가를 샅샅히 살피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추자도 마흔 두개 부속섬 주변 수색은 현지 주민들의 몫입니다.

해경 함정과 달리 갯바위에 바로 댈 수 있는 기동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전복 사고가 난 지난 5일 밤부터 사흘째.

추자도 어민들의 하루 일상입니다.

<인터뷰> 김태은(낚싯배 선장) : "계속 수색만 하고 있습니다. 이 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다 똑같은 마음 아닐까요?"

이번 돌고래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는 생존자 구조부터 수색 작업까지 어느 때보다 어민들의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

추자도 어선 140여 척 가운데 50여 척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못해 하루 수십 만 원씩 손해지만 누구하나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추자도 어민 : "추자 주민들이 채낚기 어선이나 낚싯배나 같은 업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으니까, 업종에서 사고가 났으니까 많이 안타깝죠."

육상에선 주민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하루종일 해안가를 돌며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추자도수협 조합장) : "실종자 8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하루빨리 실종자 1명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고."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추자도 어민들에게는 배가 뒤집혀 실종된 낚싯꾼들의 사연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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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자도 어민들, 생업까지 제쳐둔 채 수색에 ‘동참’
    • 입력 2015-09-07 21:07:35
    • 수정2015-09-07 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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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은 망망대해에서 벌이는 악전고투의 연속입니다.

생업도 제쳐둔 채 수색에 동참한 추자도 어민들.

해경대원과 공무원 등 모든 사람들이 달려들어 시간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돌고래호가 뒤집힌 채 결박된 추자도의 한 부속섬.

잠수복을 입은 해경대원이 바다에 뛰어들고.

인근에서는 주민들의 낚싯배가 선박 주변과 시신이 발견된 해안가를 샅샅히 살피고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추자도 마흔 두개 부속섬 주변 수색은 현지 주민들의 몫입니다.

해경 함정과 달리 갯바위에 바로 댈 수 있는 기동성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전복 사고가 난 지난 5일 밤부터 사흘째.

추자도 어민들의 하루 일상입니다.

<인터뷰> 김태은(낚싯배 선장) : "계속 수색만 하고 있습니다. 이 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다 똑같은 마음 아닐까요?"

이번 돌고래호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는 생존자 구조부터 수색 작업까지 어느 때보다 어민들의 역할이 두드러졌습니다.

추자도 어선 140여 척 가운데 50여 척이 동참하고 있습니다.

조업을 못해 하루 수십 만 원씩 손해지만 누구하나 내색도 하지 않습니다.

<녹취> 추자도 어민 : "추자 주민들이 채낚기 어선이나 낚싯배나 같은 업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하고 있으니까, 업종에서 사고가 났으니까 많이 안타깝죠."

육상에선 주민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하루종일 해안가를 돌며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호(추자도수협 조합장) : "실종자 8명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데 하루빨리 실종자 1명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길 원하고 있고."

바다를 생업으로 하는 추자도 어민들에게는 배가 뒤집혀 실종된 낚싯꾼들의 사연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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