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특별시’ 천안에서 스타들의 메리 크리스마스!

입력 2015.12.25 (17:39) 수정 2015.12.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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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특별시'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확실한 팬 서비스로 2015년 크리스마스를 축제로 만들었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승패보다 중요한 건 '팬 서비스'였다.

이날 올스타전에 나선 남녀 프로배구 선수 48명은 온몸을 던져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올스타전 전통으로 자리 잡은 레드카펫 이벤트와 '소원을 들어주세요' 행사가 팬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V리그 최고령 선수 방신봉(40·한국전력)과 이효희(35·도로공사)가 팬의 소원에 따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는 장면이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밍키 공주'란 별명을 가진 황민경(도로공사)은 '요술공주 밍키'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문성민 등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여성팬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팬들의 소원을 들어줬다.

경기 직전 가수 노라조의 공연 때는 이다영(현대건설)이 잠시 무대로 나와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1세트 K스타 이소영(GS칼텍스)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올스타전 첫 득점이 나오자 K스타 선수들이 네트 앞으로 모여 허리를 흔들었고, V스타 선수들은 코트 위에 쓰러지는 동작을 취했다. '약속된 팬 서비스'였다.

이재영(흥국생명)의 엉덩이춤, 양효진(현대건설)의 손가락 춤 등 여자 선수들의 춤사위도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이상 OK저축은행)은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동안 코트를 닦는 '경기 운영 요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사령탑들도 어깨에 힘을 뺐다.

1세트 K스타 이다영(현대건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자, K스타 남자부 사령탑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갑자기 부심 위치에 서서 '인' 판정을 내렸다.

곧바로 V스타 사령탑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나와 옐로카드를 김세진 감독에게 들이밀었다.

이다영은 주심에게 다가가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남자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여자 선수들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아이를 얻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서재덕(한국전력)이 유니폼 안에 배구공을 넣고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남녀 파괴'현상은 이날도 계속됐다.

V스타 팀은 여자부 경기가 열린 1세트 때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를 투입했다.

K스타 팀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을 코트로 내보냈다.

캐릭터 인형을 쓴 선수는 여오현(현대캐피탈)이었다.

여오현은 불편한 의상 탓에 서브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수비를 펼치고, 후위 공격까지 성공하는 재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시몬과 최부식(대한항공)도 여자부 경기에 투입됐다.

최부식은 2세트에서 '비디오 판독'에 참여하고, 직접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K스타 시몬은 황민경의 공격을 블로킹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소영과 이재영은 3세트 남자 경기에 나서 상대 선수들이 힘겹게 걷어내는 강서브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도 남자부 경기에 출전해 서브와 수비를 소화했다.

팬들은 평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모습에 즐거워했다.

선수들에게도 크리스마스에 열린 올스타전은 달콤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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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특별시’ 천안에서 스타들의 메리 크리스마스!
    • 입력 2015-12-25 17:39:30
    • 수정2015-12-25 17:41:08
    연합뉴스
'배구 특별시'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배구 올스타전은 V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확실한 팬 서비스로 2015년 크리스마스를 축제로 만들었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승패보다 중요한 건 '팬 서비스'였다. 이날 올스타전에 나선 남녀 프로배구 선수 48명은 온몸을 던져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올스타전 전통으로 자리 잡은 레드카펫 이벤트와 '소원을 들어주세요' 행사가 팬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V리그 최고령 선수 방신봉(40·한국전력)과 이효희(35·도로공사)가 팬의 소원에 따라 '내 나이가 어때서'를 열창하는 장면이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다. '밍키 공주'란 별명을 가진 황민경(도로공사)은 '요술공주 밍키' 노래에 맞춰 춤을 췄고, 문성민 등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여성팬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팬들의 소원을 들어줬다. 경기 직전 가수 노라조의 공연 때는 이다영(현대건설)이 잠시 무대로 나와 춤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재밌는 장면이 연출됐다. 1세트 K스타 이소영(GS칼텍스)이 오픈 공격을 성공해 올스타전 첫 득점이 나오자 K스타 선수들이 네트 앞으로 모여 허리를 흔들었고, V스타 선수들은 코트 위에 쓰러지는 동작을 취했다. '약속된 팬 서비스'였다. 이재영(흥국생명)의 엉덩이춤, 양효진(현대건설)의 손가락 춤 등 여자 선수들의 춤사위도 눈길을 끌었다. 로버트랜디 시몬, 송명근(이상 OK저축은행)은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동안 코트를 닦는 '경기 운영 요원'으로 나서기도 했다. 사령탑들도 어깨에 힘을 뺐다. 1세트 K스타 이다영(현대건설)의 서브가 아웃 판정을 받자, K스타 남자부 사령탑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이 갑자기 부심 위치에 서서 '인' 판정을 내렸다. 곧바로 V스타 사령탑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이 나와 옐로카드를 김세진 감독에게 들이밀었다. 이다영은 주심에게 다가가 몸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기도 했다. 남자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여자 선수들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아이를 얻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서재덕(한국전력)이 유니폼 안에 배구공을 넣고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펼친 장면은 눈길을 끌었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남녀 파괴'현상은 이날도 계속됐다. V스타 팀은 여자부 경기가 열린 1세트 때 괴르기 그로저(삼성화재)를 투입했다. K스타 팀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 프렌즈의 캐릭터 브라운을 코트로 내보냈다. 캐릭터 인형을 쓴 선수는 여오현(현대캐피탈)이었다. 여오현은 불편한 의상 탓에 서브에는 실패했지만, 특유의 수비를 펼치고, 후위 공격까지 성공하는 재능을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시몬과 최부식(대한항공)도 여자부 경기에 투입됐다. 최부식은 2세트에서 '비디오 판독'에 참여하고, 직접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해 웃음을 자아냈다. K스타 시몬은 황민경의 공격을 블로킹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소영과 이재영은 3세트 남자 경기에 나서 상대 선수들이 힘겹게 걷어내는 강서브를 선보였다. KGC인삼공사 리베로 김해란도 남자부 경기에 출전해 서브와 수비를 소화했다. 팬들은 평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모습에 즐거워했다. 선수들에게도 크리스마스에 열린 올스타전은 달콤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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