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MVP 배유나 “공 많이 올려준 이다영 덕”

입력 2015.12.25 (19:13) 수정 2015.12.2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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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나(26·GS칼텍스)가 '포지션의 약점'을 극복하고 프로배구 올스타전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배유나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 센터로 나서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7득점하며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배유나는 유효표 9표 중 9표를 모두 얻었다.

11번째 맞은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 선수는 대부분 라이트와 레프트 공격수였다.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는 4년 연속 외국인 공격수가 MVP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배유나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장기인 블로킹도 3개를 성공하며 1, 2세트 여자부 경기에서 총 7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견이 없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배유나는 2005-2006시즌 정대영(당시 현대건설·현 도로공사)에 이어 10년 만에 올스타전 MVP에 오른 센터로 기록됐다.

경기 뒤 만난 배유나는 "MVP를 받을 만큼 활약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고 웃으며 "함께 뛴 동료에게 고맙다. 상금(300만원)은 K스타 동료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배유나는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정규리그에는 블로킹에 전념해야 하는 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올스타전에서 부담 없이 공격력을 뽐내고 싶었다.

배유나의 심정을 이해한 K스타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배유나에게 자주 공을 올렸다. 배유나는 과감하게 공격해 득점했다.

이다영도 얻은 게 있다.

배유나는 "나는 (공격 기회가 적은) 센터인데 이다영이 공격 기회를 많이 줬다"고 말한 뒤 "이다영에게 세리머니 기회를 밀어주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다영은 경기 내내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며 세리머니상을 받아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배유나와 이다영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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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스타전 MVP 배유나 “공 많이 올려준 이다영 덕”
    • 입력 2015-12-25 19:13:00
    • 수정2015-12-25 19:21:51
    연합뉴스
배유나(26·GS칼텍스)가 '포지션의 약점'을 극복하고 프로배구 올스타전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배유나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 센터로 나서 여자 선수 중 가장 많은 7득점하며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배유나는 유효표 9표 중 9표를 모두 얻었다. 11번째 맞은 V리그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 선수는 대부분 라이트와 레프트 공격수였다. 2011-2012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는 4년 연속 외국인 공격수가 MVP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배유나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장기인 블로킹도 3개를 성공하며 1, 2세트 여자부 경기에서 총 7점을 올렸다. 기자단 투표에서 이견이 없을 만큼 독보적인 활약이었다. 배유나는 2005-2006시즌 정대영(당시 현대건설·현 도로공사)에 이어 10년 만에 올스타전 MVP에 오른 센터로 기록됐다. 경기 뒤 만난 배유나는 "MVP를 받을 만큼 활약하지 못했는데 상을 받게 돼 민망하다"고 웃으며 "함께 뛴 동료에게 고맙다. 상금(300만원)은 K스타 동료를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배유나는 '득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정규리그에는 블로킹에 전념해야 하는 터라,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올스타전에서 부담 없이 공격력을 뽐내고 싶었다. 배유나의 심정을 이해한 K스타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배유나에게 자주 공을 올렸다. 배유나는 과감하게 공격해 득점했다. 이다영도 얻은 게 있다. 배유나는 "나는 (공격 기회가 적은) 센터인데 이다영이 공격 기회를 많이 줬다"고 말한 뒤 "이다영에게 세리머니 기회를 밀어주긴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다영은 경기 내내 화려한 춤 실력을 뽐내며 세리머니상을 받아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배유나와 이다영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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