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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新풍속도] (12) 미래 기업에 ‘사무실은 놀이터다’
입력 2016.04.16 (10:05) 수정 2016.06.17 (11:32) 사무실 新 풍속도 시즌1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 2월 자동차의 자동주차기능을 응용한 사무실 의자를 선보였다.



손뼉을 치면 실내 모니터링 기가 감지한 다음 바퀴가 달린 의자를 무선으로 조종해 원 위치를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팀 미팅 후 의자를 정리해야 하는 인턴사원, 퇴근 전 사무실 의자들을 홀로 정리해야 하는 말단사원에게 이런 의자가 있다면 어떨까?

닛산은 상용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곧 다가올 '미래의 사무실' 을 엿볼 수 있다.



컴퓨터 앞에서 등을 구부린 채 앉아 있는 직장인, 직립보행을 해온 인류는 언제부터인가 앉아 있는 동물로 변해있다. 소파에서 자동차로 사무실 의자로…. 현대인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평균 13시간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당연히 신체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익숙한 VDT 증후군은 물론 당뇨병, 심장병 등 현대인의 온갖 질환이 오래 앉기와 관련돼 있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발 빠른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의자를 치우고, 선 채로 일할 수 있도록 사무실 환경을 바꿔준 것이다. 이른바 '스탠딩 워크'문화다.

이런 추세에 맞춰 첨단 기술을 접목한 책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의 전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이 책상은 이용자가 한 자세로 얼마나 있었는지, 열량은 얼마나 소모됐는지를 알려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해준다.

똑똑한 책상, 이른바 '스마트 데스크'다.



그러나 장시간 서서 일하면 신체에 무리가 온다. 하지정맥류와 무릎 관절 등에 부작용이 올 수밖에 없다.

이에 착안해 실리콘 밸리의 한 신생업체, 스타트업(Startup)이 기발한 제품을 내놓았다. 서서 일하다 앉기도 하고, 때로는 누운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며 일할 수 있는 이른바 '로봇형 의자'를 개발한 것이다.



가격은 650만 원대로 비싸지만, 주요 고객이 있다고 한다.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Startup)들, 직원들의 사무 환경을 창의적으로 바꿔주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욱 많이 탄생해 결국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믿음이 강한 회사들이다.



창의성이 곧 생산성인 시대, 일하기 좋은 환경은 이제 우수 인재를 붙잡는데도 필수 조건이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의 90% 이상은 높은 봉급보다 업무환경이 좋은 곳을 택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신생 기업은 물론 글로벌 대기업들도 너나없이 일터를 혁신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딜로이트 본사 ‘The Edge’, 직원들이 앱을 통해 책상 주변의 온도, 습도, 채광 등을 개별 조절할 수 있다.네덜란드 딜로이트 본사 ‘The Edge’, 직원들이 앱을 통해 책상 주변의 온도, 습도, 채광 등을 개별 조절할 수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샌프란시스코다. 포춘이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이 미래지향적인 본사 건물을 짓거나 사무실을 '놀이터'로 만드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업무환경을 자랑하는 구글은 지난해 마운틴 뷰의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대대적으로 확장했고, 페이스북도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신사옥을 칸막이 하나 없는 개방형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여기에 애플은 우주선 모양의 대규모 사옥을 건립하고 있고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도 최첨단 사옥을 짓고 있다.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Googleplex)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Googleplex)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애플이 짓고 있는 쿠퍼티노 우주선 사옥 조감도애플이 짓고 있는 쿠퍼티노 우주선 사옥 조감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현재 진행 중인, 혹은 곧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맞춰 조직도 일도, 직원들도, 관련 환경도 진화시켜야 한다.

그 핵심 중에 하나가 바로 기업문화이고 사무 공간의 혁신은 그 출발점이라고 기업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미래 핵심 소비층이자 기업경쟁력의 원천인 밀레니얼 세대들, 젊은 인재가 몰려들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Startups)과 글로벌기업들에게 이제 사무실은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또래와 상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이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놀이터이다. 때로는 일하고 때로는 쉬어가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려 도전케 하는 지적 공간이다.

김종명 에디터의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거야”
☞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세균 폭탄’…그곳에서 음식을?
☞ ③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 ④ ‘유령 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 ⑤ 아인슈타인과 처칠, 구글과 나이키의 공통점?
☞ ⑥ 당당히 즐기는 낮잠…NASA의 ‘26분’ 법칙
☞ ⑦ 직장인이 듣고 싶은 '하얀 거짓말'
☞ ⑧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무엇입니까?
☞ ⑨ 남자는 키 여자는 체중?…직장인과 나폴레옹 콤플렉스
☞ ⑩ 직장 내 ‘폭탄’들의 승승장구 비결…왜?
☞ ⑪ 2016 한국인 행복곡선은 L자형?
  • [사무실 新풍속도] (12) 미래 기업에 ‘사무실은 놀이터다’
    • 입력 2016-04-16 10:05:23
    • 수정2016-06-17 11:32:24
    사무실 新 풍속도 시즌1
일본 닛산자동차는 지난 2월 자동차의 자동주차기능을 응용한 사무실 의자를 선보였다.



손뼉을 치면 실내 모니터링 기가 감지한 다음 바퀴가 달린 의자를 무선으로 조종해 원 위치를 찾아가도록 한 것이다. 팀 미팅 후 의자를 정리해야 하는 인턴사원, 퇴근 전 사무실 의자들을 홀로 정리해야 하는 말단사원에게 이런 의자가 있다면 어떨까?

닛산은 상용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곧 다가올 '미래의 사무실' 을 엿볼 수 있다.



컴퓨터 앞에서 등을 구부린 채 앉아 있는 직장인, 직립보행을 해온 인류는 언제부터인가 앉아 있는 동물로 변해있다. 소파에서 자동차로 사무실 의자로…. 현대인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평균 13시간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당연히 신체에 무리가 올 수밖에 없다. 익숙한 VDT 증후군은 물론 당뇨병, 심장병 등 현대인의 온갖 질환이 오래 앉기와 관련돼 있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발 빠른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런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의자를 치우고, 선 채로 일할 수 있도록 사무실 환경을 바꿔준 것이다. 이른바 '스탠딩 워크'문화다.

이런 추세에 맞춰 첨단 기술을 접목한 책상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애플의 전 디자이너가 탄생시킨 이 책상은 이용자가 한 자세로 얼마나 있었는지, 열량은 얼마나 소모됐는지를 알려주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해준다.

똑똑한 책상, 이른바 '스마트 데스크'다.



그러나 장시간 서서 일하면 신체에 무리가 온다. 하지정맥류와 무릎 관절 등에 부작용이 올 수밖에 없다.

이에 착안해 실리콘 밸리의 한 신생업체, 스타트업(Startup)이 기발한 제품을 내놓았다. 서서 일하다 앉기도 하고, 때로는 누운 채로 마우스를 움직이며 일할 수 있는 이른바 '로봇형 의자'를 개발한 것이다.



가격은 650만 원대로 비싸지만, 주요 고객이 있다고 한다. 혁신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Startup)들, 직원들의 사무 환경을 창의적으로 바꿔주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욱 많이 탄생해 결국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믿음이 강한 회사들이다.



창의성이 곧 생산성인 시대, 일하기 좋은 환경은 이제 우수 인재를 붙잡는데도 필수 조건이다.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의 90% 이상은 높은 봉급보다 업무환경이 좋은 곳을 택한다는 설문조사결과도 있다. 그러다 보니 신생 기업은 물론 글로벌 대기업들도 너나없이 일터를 혁신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네덜란드 딜로이트 본사 ‘The Edge’, 직원들이 앱을 통해 책상 주변의 온도, 습도, 채광 등을 개별 조절할 수 있다.네덜란드 딜로이트 본사 ‘The Edge’, 직원들이 앱을 통해 책상 주변의 온도, 습도, 채광 등을 개별 조절할 수 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샌프란시스코다. 포춘이 선정하는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 등이 미래지향적인 본사 건물을 짓거나 사무실을 '놀이터'로 만드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고의 업무환경을 자랑하는 구글은 지난해 마운틴 뷰의 구글플렉스(GooglePlex)를 대대적으로 확장했고, 페이스북도 축구장 7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신사옥을 칸막이 하나 없는 개방형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여기에 애플은 우주선 모양의 대규모 사옥을 건립하고 있고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도 최첨단 사옥을 짓고 있다.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Googleplex)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있는 구글 본사, 구글플렉스(Googleplex)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


애플이 짓고 있는 쿠퍼티노 우주선 사옥 조감도애플이 짓고 있는 쿠퍼티노 우주선 사옥 조감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 기업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있다. 현재 진행 중인, 혹은 곧 다가올 미래의 변화에 맞춰 조직도 일도, 직원들도, 관련 환경도 진화시켜야 한다.

그 핵심 중에 하나가 바로 기업문화이고 사무 공간의 혁신은 그 출발점이라고 기업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미래 핵심 소비층이자 기업경쟁력의 원천인 밀레니얼 세대들, 젊은 인재가 몰려들고 있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트업(Startups)과 글로벌기업들에게 이제 사무실은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저마다의 개성을 갖춘 또래와 상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이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놀이터이다. 때로는 일하고 때로는 쉬어가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려 도전케 하는 지적 공간이다.

김종명 에디터의 [사무실 新풍속도] 시리즈
☞ ① “점심은 얼간이들이나 먹는거야”
☞ ② 변기보다 400배 지저분한 ‘세균 폭탄’…그곳에서 음식을?
☞ ③ 당신의 점심시간은 너무나 소중합니다
☞ ④ ‘유령 회사’의 시대…일자리는 어디로?
☞ ⑤ 아인슈타인과 처칠, 구글과 나이키의 공통점?
☞ ⑥ 당당히 즐기는 낮잠…NASA의 ‘26분’ 법칙
☞ ⑦ 직장인이 듣고 싶은 '하얀 거짓말'
☞ ⑧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는 무엇입니까?
☞ ⑨ 남자는 키 여자는 체중?…직장인과 나폴레옹 콤플렉스
☞ ⑩ 직장 내 ‘폭탄’들의 승승장구 비결…왜?
☞ ⑪ 2016 한국인 행복곡선은 L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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