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정신으로…‘장애 궁사’ 희망을 쏘다

입력 2016.08.10 (21:31) 수정 2016.08.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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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달이나 등수를 떠나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선수 인생에선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겁니다.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 중에는 휠체어를 탄 이란의 여성 양궁 선수도 있었는데요,

현장을 지켜봤던 박선우 기자가 그 감동의 순간을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휠체어 궁사 네마티의 화살이 10점 과녁에 꽂힙니다.

네마티는 64강전에서 러시아의 스테파노바에게 6대 2로 져 탈락했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기에 감격의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태권도 선수였던 네마티는 18살때 당한 교통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고 후 실의에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네마티는 활을 잡으며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자흐라 네마티(이란 양궁 대표) : "마치 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같았습니다. 하지만 장애는 오히려 기회가 됐습니다. 거의 삶을 포기할 뻔한 상황에서 저는 살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런던 패럴림픽에서 이란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마티는 그에 만족하지않고 마침내 리우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습니다.

한국인 박면권 감독의 지도로 실력이 급성장했고, 이란의 개막식 기수까지 맡아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박면권 (이란 양궁 대표팀 감독) : "지도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이 선수가 올림픽을 마친 뒤 패럴림픽도 뛰는데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일궈낸 네마티는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서며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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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정신으로…‘장애 궁사’ 희망을 쏘다
    • 입력 2016-08-10 21:32:10
    • 수정2016-08-10 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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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메달이나 등수를 떠나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선수 인생에선 잊을 수 없는 경험일 겁니다. 감격적인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 중에는 휠체어를 탄 이란의 여성 양궁 선수도 있었는데요, 현장을 지켜봤던 박선우 기자가 그 감동의 순간을 전합니다. <리포트> 이란의 휠체어 궁사 네마티의 화살이 10점 과녁에 꽂힙니다. 네마티는 64강전에서 러시아의 스테파노바에게 6대 2로 져 탈락했지만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기에 감격의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태권도 선수였던 네마티는 18살때 당한 교통사고로 걸을 수 없게 됐습니다. 사고 후 실의에 빠져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네마티는 활을 잡으며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자흐라 네마티(이란 양궁 대표) : "마치 팔을 잃은 피아니스트 같았습니다. 하지만 장애는 오히려 기회가 됐습니다. 거의 삶을 포기할 뻔한 상황에서 저는 살아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런던 패럴림픽에서 이란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건 네마티는 그에 만족하지않고 마침내 리우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냈습니다. 한국인 박면권 감독의 지도로 실력이 급성장했고, 이란의 개막식 기수까지 맡아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인터뷰> 박면권 (이란 양궁 대표팀 감독) : "지도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낍니다. 이 선수가 올림픽을 마친 뒤 패럴림픽도 뛰는데 좋은 성적이 기대됩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인간승리를 일궈낸 네마티는 올림픽 무대에 당당히 서며 희망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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