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양은 약쟁이?…‘도핑 막말’로 얼룩져가는 리우

입력 2016.08.10 (21:52) 수정 2016.08.1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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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우승자 호주의 맥 호튼이 중국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강하게 비난한 사건이 수영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두 선수 간의 갈등에 다른 선수들까지 가세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m 자유형에서 1등으로 레이스를 마친 호튼이 쑨양과 인사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이후 호튼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와 인사할 시간은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쑨양의 코치는 호튼의 언행을 비난했고, 중국 선수단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 야동(중국 수영 코치) : "제 생각엔 참 잘못된 행위입니다. 이런 걸 중국에선 '추잡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주 선수단과 호튼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인터뷰> 키티 칠러(호주 선수단장) : "호주 체육회는 사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맥 호튼에겐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맥 호튼(호주 수영 대표) : "나는 좋은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이길 겁니다. 금지 약물 복용자가 저와 라이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의 카믜유 라코트는 쑨양의 소변 색이 보라색이라며 원색적으로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쑨양에 이어 다른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들도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의 릴리 킹은 도핑으로 징계를 받은 러시아 에피모바의 경기를 보며 손가락을 흔들어 모욕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에피모바는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 결승을 치렀습니다.

이어 펠프스 등 유명 선수들도 앞다투어 도핑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작은 신경전으로 시작된 다툼이 수영계 전체를 흔들자 IOC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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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쑨양은 약쟁이?…‘도핑 막말’로 얼룩져가는 리우
    • 입력 2016-08-10 21:53:39
    • 수정2016-08-10 22: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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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리우올림픽 남자 400M 자유형 우승자 호주의 맥 호튼이 중국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강하게 비난한 사건이 수영계를 흔들고 있습니다. 두 선수 간의 갈등에 다른 선수들까지 가세해 논란이 더 커지고 있는데요,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00m 자유형에서 1등으로 레이스를 마친 호튼이 쑨양과 인사도 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갑니다. 이후 호튼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와 인사할 시간은 없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쑨양의 코치는 호튼의 언행을 비난했고, 중국 선수단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장 야동(중국 수영 코치) : "제 생각엔 참 잘못된 행위입니다. 이런 걸 중국에선 '추잡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호주 선수단과 호튼의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인터뷰> 키티 칠러(호주 선수단장) : "호주 체육회는 사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맥 호튼에겐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터뷰> 맥 호튼(호주 수영 대표) : "나는 좋은 사람들을 위해 반드시 이길 겁니다. 금지 약물 복용자가 저와 라이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프랑스의 카믜유 라코트는 쑨양의 소변 색이 보라색이라며 원색적으로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쑨양에 이어 다른 도핑 전력이 있는 선수들도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미국의 릴리 킹은 도핑으로 징계를 받은 러시아 에피모바의 경기를 보며 손가락을 흔들어 모욕했습니다. 논란의 주인공 에피모바는 관중들의 야유 속에서 결승을 치렀습니다. 이어 펠프스 등 유명 선수들도 앞다투어 도핑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습니다. 작은 신경전으로 시작된 다툼이 수영계 전체를 흔들자 IOC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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