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도 견뎌낸 ‘포항 가스 불’…10개월째 ‘활활’ 타올라

입력 2017.12.01 (10:39) 수정 2017.1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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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도 견뎌낸 ‘포항 가스불’…10개월째 ‘활활’ 타올라

지진도 견뎌낸 ‘포항 가스불’…10개월째 ‘활활’ 타올라

지난 3월 공원 조성 과정에서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경북 포항시의 천연가스 불이 지난달 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불길은 낮에도 선명하지만 밤에는 더 환하게 볼 수 있는데, 주변 공원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진에도 10개월째 활활 타오르는 포항 천연가스 불길

이 불길은 지난 3월 8일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땅을 도시 숲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하던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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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불타는 천연가스’…매장량은 얼마나될까?

대잠동 일대 철도에서 굴착기로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다가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붙은 것이다.

애초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꺼지지 않자 포항시는 지난 5월에 불길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어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 명물로 뜬 천연가스 불길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올라 눈길을 끈다. 천연가스 불길 주변에 ‘불의 정원’ 안내판이 서 있다.경북 포항 명물로 뜬 천연가스 불길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올라 눈길을 끈다. 천연가스 불길 주변에 ‘불의 정원’ 안내판이 서 있다.

'불의 정원' 조성…입소문에 찾는 사람 늘어

'불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은 천연가스 불길 주변 공원화 공사는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포항시는 불길이 붙은 굴착기, 주변 흙 등 현장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에 방화유리를 설치해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천연가스 분출 과정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런데 이불은 지난달 15일 지진이 나던 날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타올랐다.

인근에 사는 주민은 "지진이 나기 전이나 지진이 날 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며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에는 더 환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불의 정원’ 천연가스 불길이 밤에도 타오르고 있다. 이 천연가스 불은 낮에도 선명하지만 밤에는 더 환하게 보인다.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불의 정원’ 천연가스 불길이 밤에도 타오르고 있다. 이 천연가스 불은 낮에도 선명하지만 밤에는 더 환하게 보인다.

지난달 지진에도 불길은 변화 없이 '활활'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 불이 있는 남구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 폐철도 터에 정확한 지층 구조와 가스 매장량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 울산 앞바다 대륙붕 인근에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뒤 2004년부터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아직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적은 없다.

다만 포항은 지하층이 신생대 3기 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있어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포항에는 지난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한동안 취사용으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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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도 견뎌낸 ‘포항 가스 불’…10개월째 ‘활활’ 타올라
    • 입력 2017-12-01 10:39:42
    • 수정2017-12-01 10:50:44
    취재K
지난 3월 공원 조성 과정에서 땅속에서 나온 천연가스에 불꽃이 옮겨붙으면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 경북 포항시의 천연가스 불이 지난달 지진 이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불길은 낮에도 선명하지만 밤에는 더 환하게 볼 수 있는데, 주변 공원화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진에도 10개월째 활활 타오르는 포항 천연가스 불길

이 불길은 지난 3월 8일 남구 효자역과 옛 포항역 사이 폐철도 땅을 도시 숲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하던 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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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금방 꺼질 것으로 보고 기다렸으나 불길이 꺼지지 않자 포항시는 지난 5월에 불길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어 관광 명소화하기로 했다.

경북 포항 명물로 뜬 천연가스 불길이 지난 15일 발생한 지진에도 여전히 활활 타올라 눈길을 끈다. 천연가스 불길 주변에 ‘불의 정원’ 안내판이 서 있다.
'불의 정원' 조성…입소문에 찾는 사람 늘어

'불의 정원'이라고 이름 붙은 천연가스 불길 주변 공원화 공사는 이제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포항시는 불길이 붙은 굴착기, 주변 흙 등 현장을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주변에 방화유리를 설치해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천연가스 분출 과정을 담은 안내판도 설치했다.

그런데 이불은 지난달 15일 지진이 나던 날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타올랐다.

인근에 사는 주민은 "지진이 나기 전이나 지진이 날 때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며 "낮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밤에는 더 환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불의 정원’ 천연가스 불길이 밤에도 타오르고 있다. 이 천연가스 불은 낮에도 선명하지만 밤에는 더 환하게 보인다.
지난달 지진에도 불길은 변화 없이 '활활'

포항시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 불이 있는 남구 효자역과 구 포항역 사이 폐철도 터에 정확한 지층 구조와 가스 매장량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1998년 울산 앞바다 대륙붕 인근에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뒤 2004년부터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육지에서는 아직 경제적 가치가 있는 천연가스층을 발견한 적은 없다.

다만 포항은 지하층이 신생대 3기 층으로 유기물과 바다 생물이 널리 분포해 있어 천연가스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포항에는 지난 1975년 남구 상대동 주택가 땅속에서 1드럼(200ℓ) 분량 석유가 발견됐고 1988년 북구 흥해읍 성곡리 주택 마당에서 천연가스가 나와 한동안 취사용으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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