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막 시작했는데…큰비에 ‘막막’

[앵커]

이틀 전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전북 남원 일대 8개 마을이 물에 잠겼는데요.

응급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기 전에 큰비가 예보돼 있어 추가 피해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윤덕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리포트]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침수됐던 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제 옆으로 산더미처럼 쌓인 가재도구를 볼 수 있는데요.

이번에 물에 잠겼던 걸 집 밖으로 꺼내놓은 겁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열악한 환경에서도 주민들은 복구작업을 이어갔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임시대피소로 돌아가 이곳은 적막합니다.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 백 미터 정도가 무너져 내리면서 이 일대 8개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 3백여 명이 긴급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물이 빠지면서 일부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와 집과 마을을 정리했는데,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곳에는 이틀째 공무원과 군 장병 등 6백여 명이 중장비를 동원해 마을 복구를 도왔습니다.

무너진 제방에는 흙자루를 쌓아 응급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복구는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졌습니다.

여기에 내일까지 큰비가 예보돼 복구에 차질이 빚어지고 추가 피해가 나오는 건 아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북에는 내일까지 50에서 백50㎜, 많은 곳에는 2백㎜ 넘는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남원시는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면 집으로 돌아간 일부 주민들을 다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전북 남원시 금지면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