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제방 복구 현장…또 비소식에 이재민 3백 명 ‘막막’

입력 2020.08.11 (12:10) 수정 2020.08.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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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본 곳이 있습니다.

섬진강변 마을인데요.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어제 종일 응급복구 작업을 벌인 걸로 아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무너진 섬진강 제방 근처 다리입니다.

나뭇가지와 온갖 잡다한 잔해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데요.

크게 불어난 강물이 이 다리 위까지 휩쓸고 지나가며 남긴 흔적입니다.

제 아래로 흐르는 게 섬진강입니다.

비가 한창 올 때보다는 확연히 수위가 낮아졌는데, 강한 물살에 쓸려 나무들이 한 방향으로 누운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쪽을 보면 저곳이 무너진 제방입니다.

약 1백 미터 정도가 터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근처 8개 마을을 덮친 겁니다.

주민 3백 명이 대피했고 이재민이 됐는데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망가진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도 어제부터 공무원 백여 명과 중장비 7백여 대를 동원해 이들이 다시 일상을 찾는 걸 돕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큰비가 예보됐죠?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응급 복구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비가 또 올 거란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곳 남원을 포함해 전라북도 모든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30~80mm, 많은 곳은 100mm 넘게 오겠고, 잠시 그쳤다가 이후에는 곳에 따라 최고 60mm 안팎의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구름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남원시는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면 주민들을 다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어제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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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제방 복구 현장…또 비소식에 이재민 3백 명 ‘막막’
    • 입력 2020-08-11 12:12:19
    • 수정2020-08-11 12:15:50
    뉴스 12
[앵커]

잇따른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본 곳이 있습니다.

섬진강변 마을인데요.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현 기자, 어제 종일 응급복구 작업을 벌인 걸로 아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무너진 섬진강 제방 근처 다리입니다.

나뭇가지와 온갖 잡다한 잔해들이 어지러이 널려 있는데요.

크게 불어난 강물이 이 다리 위까지 휩쓸고 지나가며 남긴 흔적입니다.

제 아래로 흐르는 게 섬진강입니다.

비가 한창 올 때보다는 확연히 수위가 낮아졌는데, 강한 물살에 쓸려 나무들이 한 방향으로 누운 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쪽을 보면 저곳이 무너진 제방입니다.

약 1백 미터 정도가 터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근처 8개 마을을 덮친 겁니다.

주민 3백 명이 대피했고 이재민이 됐는데요.

대피소에서 쪽잠을 자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주민들은 망가진 살림살이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남원시도 어제부터 공무원 백여 명과 중장비 7백여 대를 동원해 이들이 다시 일상을 찾는 걸 돕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큰비가 예보됐죠? 호우특보가 내려졌는데, 주민들 걱정이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응급 복구는 이제 막 시작했는데, 비가 또 올 거란 소식에 주민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이곳 남원을 포함해 전라북도 모든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30~80mm, 많은 곳은 100mm 넘게 오겠고, 잠시 그쳤다가 이후에는 곳에 따라 최고 60mm 안팎의 소나기가 쏟아지겠습니다.

지금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비구름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남원시는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면 주민들을 다시 대피시킬 계획입니다.

어제 현장을 찾은 정세균 총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섬진강 제방 붕괴 현장에서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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