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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해빙·최악 홍수’ 中 기후변화 몸살
입력 2020.11.07 (21:25) 수정 2020.11.07 (22:0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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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7일)은 너무 익숙해서 경각심마저 잊어버린 지구 온난화 얘기입니다.

빙하하면 보통 극지방을 떠올리실텐데, 가까운 중국에서도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10년마다 평균 기온이 0.24도씩 상승하면서 해빙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합니다.

온난화의 여파는 이런 환경 변화 뿐 아니라 폭우가 잦아지는 재난상황으로 이어지고,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이 티베트 빙하지대에서 온난화의 생생한 증거를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6,740m 히말라야 메이리 설산입니다.

산 정상 아래로 빙하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밍융 빙하입니다.

밍융은 차량으로 5시간, 또 걸어서 2시간을 올라야 만날 수 있습니다.

만년설이 켜켜이 쌓이고 얼어붙어 밍융이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11.7km, 폭 500m...

한반도 모양 처럼 보이는 곳이 밍융 빙하 가장 아래쪽 입니다.

그런데 코발트색 산 정상 빙하와 달리 시커멓게 오염됐습니다.

빙하가 녹고 깨지면서 곳곳에 크레바스도 생겼습니다.

지금 이곳은 해발 3,000m입니다.

1999년 첫 전망대가 들어섰을 때 빙하는 해발 2,600m 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빙하가 녹아, 3,000m 이상 올라가야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20년 새 500m 가까이 빙하가 녹은 겁니다.

["최근 20년과 그 앞서 20년을 비교하면 빙하 해빙 속도가 두배 빨라졌습니다. 앞서 20년은 100m씩 녹았다면 지금은 200m씩 녹고 있습니다."]

빙하는 녹아내리지만 대신 4,000m 고원에서 포도 농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기후변화는 대륙의 빙하가 녹고, 키우는 작물이 바뀌는 이런 환경의 변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곳곳에서 일어난 대형 재난 역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 국토 면적의 절반이 잠겼던 올 여름 중국 장마.

수재민 6,5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호우쿤밍 : "5년 사이 두 번 씩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피해를 우리 같은 서민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실제 중국 기상청은 중국은 기후변화 민감지역으로,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크고, 폭우 일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철 적설량이 줄고, 동토층이 감소하는 것도 중국 기후변화 특징입니다.

홍수가 중국 남부 곡창지대를 덮친 탓에 요즘 중국엔 햅쌀 가격이 15%나 폭등했습니다.

여름엔 홍수, 또 겨울에 눈과 동토층까지 줄어들면 영농철 병해충이 돌아 식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화석연료차를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을 내놓지만, 경제성장에 사활을 건 중국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킬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윈난성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창준
  • ‘빙하 해빙·최악 홍수’ 中 기후변화 몸살
    • 입력 2020-11-07 21:25:42
    • 수정2020-11-07 22:06:17
    뉴스 9
[앵커]

기후위기의 심각성 짚어보는 연속보도, 오늘(7일)은 너무 익숙해서 경각심마저 잊어버린 지구 온난화 얘기입니다.

빙하하면 보통 극지방을 떠올리실텐데, 가까운 중국에서도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10년마다 평균 기온이 0.24도씩 상승하면서 해빙속도가 점점 빨라진다고 합니다.

온난화의 여파는 이런 환경 변화 뿐 아니라 폭우가 잦아지는 재난상황으로 이어지고, 식량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양봉 특파원이 티베트 빙하지대에서 온난화의 생생한 증거를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6,740m 히말라야 메이리 설산입니다.

산 정상 아래로 빙하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밍융 빙하입니다.

밍융은 차량으로 5시간, 또 걸어서 2시간을 올라야 만날 수 있습니다.

만년설이 켜켜이 쌓이고 얼어붙어 밍융이 만들어졌습니다.

길이 11.7km, 폭 500m...

한반도 모양 처럼 보이는 곳이 밍융 빙하 가장 아래쪽 입니다.

그런데 코발트색 산 정상 빙하와 달리 시커멓게 오염됐습니다.

빙하가 녹고 깨지면서 곳곳에 크레바스도 생겼습니다.

지금 이곳은 해발 3,000m입니다.

1999년 첫 전망대가 들어섰을 때 빙하는 해발 2,600m 까지 내려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빙하가 녹아, 3,000m 이상 올라가야 빙하를 볼 수 있습니다.

20년 새 500m 가까이 빙하가 녹은 겁니다.

["최근 20년과 그 앞서 20년을 비교하면 빙하 해빙 속도가 두배 빨라졌습니다. 앞서 20년은 100m씩 녹았다면 지금은 200m씩 녹고 있습니다."]

빙하는 녹아내리지만 대신 4,000m 고원에서 포도 농사가 가능해졌습니다.

기후변화는 대륙의 빙하가 녹고, 키우는 작물이 바뀌는 이런 환경의 변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중국 곳곳에서 일어난 대형 재난 역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한국 국토 면적의 절반이 잠겼던 올 여름 중국 장마.

수재민 6,500만 명이 발생했습니다.

[호우쿤밍 : "5년 사이 두 번 씩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이런 피해를 우리 같은 서민은 감당할 수 없습니다."]

실제 중국 기상청은 중국은 기후변화 민감지역으로,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크고, 폭우 일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겨울철 적설량이 줄고, 동토층이 감소하는 것도 중국 기후변화 특징입니다.

홍수가 중국 남부 곡창지대를 덮친 탓에 요즘 중국엔 햅쌀 가격이 15%나 폭등했습니다.

여름엔 홍수, 또 겨울에 눈과 동토층까지 줄어들면 영농철 병해충이 돌아 식량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중국은 2035년까지 화석연료차를 모두 없애겠다는 계획을 내놓지만, 경제성장에 사활을 건 중국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킬 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윈난성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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