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불린 태풍 ‘힌남노’…제주·남해안 비 시작

입력 2022.09.01 (19:05) 수정 2022.09.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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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태풍은 다음 주 화요일 부산에 접근할 전망인데,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당장 오늘부터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1호 태풍 '힌남노'의 모습입니다.

중심의 눈이 선명한 최고 등급, '초강력' 태풍입니다.

'힌남노'는 남쪽의 열대저압부까지 흡수하며 하루 새 몸집을 더 키웠습니다.

소용돌이 구름이 어제보다 훨씬 커졌고, 특히 태풍 북쪽, 한반도 방향으로 수증기가 유입되며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와 남해안에는 이미 오전부터 비가 시작됐습니다.

태풍은 내일까지 남서쪽으로 이동하다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제주 남쪽을 지나 화요일 오후에는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아직 상륙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진로대로라도 충청과 남부지방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한반도 접근 전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제주에는 100에서 최대 300mm 이상, 남해안에도 50에서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권진호/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으로부터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어 만들어진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2일 밤부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장기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미리 배수로를 정비하고 붕괴 위험 시설은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또 당분간 계속해서 동풍이 불어 들면서 제주와 동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들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가에서는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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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불린 태풍 ‘힌남노’…제주·남해안 비 시작
    • 입력 2022-09-01 19:05:23
    • 수정2022-09-02 14: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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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계속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태풍은 다음 주 화요일 부산에 접근할 전망인데,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해안에는 당장 오늘부터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11호 태풍 '힌남노'의 모습입니다.

중심의 눈이 선명한 최고 등급, '초강력' 태풍입니다.

'힌남노'는 남쪽의 열대저압부까지 흡수하며 하루 새 몸집을 더 키웠습니다.

소용돌이 구름이 어제보다 훨씬 커졌고, 특히 태풍 북쪽, 한반도 방향으로 수증기가 유입되며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주와 남해안에는 이미 오전부터 비가 시작됐습니다.

태풍은 내일까지 남서쪽으로 이동하다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 제주 남쪽을 지나 화요일 오후에는 부산 앞바다를 통과하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아직 상륙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현재 진로대로라도 충청과 남부지방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한반도 접근 전부터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제주에는 100에서 최대 300mm 이상, 남해안에도 50에서 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권진호/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쪽으로부터 고온의 수증기가 유입되어 만들어진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으며, 특히 2일 밤부터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장기간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침수와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미리 배수로를 정비하고 붕괴 위험 시설은 사전에 점검해야 합니다.

또 당분간 계속해서 동풍이 불어 들면서 제주와 동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들 것으로 보입니다.

해안가에서는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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