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 ‘폭우’에 매미 ‘강풍’…최악의 피해 우려

입력 2022.09.02 (21:18) 수정 2022.09.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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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던 이전 태풍들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예측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많지만 자칫 최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에 상륙한 태풍 '루사'.

수확을 앞둔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산이 무너져 집과 도로를 삼켰습니다.

강원도 강릉에만 하루 870.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태풍이 몰고 온 비로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로 기록됐습니다.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다음 해 추석엔 매미가 상륙했습니다.

이번엔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순간 초속 60m, 즉, 시속 216km에 이르는 기록적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사람은 물론 바위까지 날려버릴 위력에 부산항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루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태풍 집계 이후 네 번째로 많은 246명.

재산 피해도 '루사'와 '매미'가 역대 1, 2위입니다.

문제는 이번 태풍 '힌남노'가 '루사'의 폭우와 '매미'의 강풍을 합친 것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쯤 힌남노의 예상 중심기압은 940에서 950헥토파스칼, 예측치여서 실제 위력은 감소할 수도 있지만, 과거 매미나 루사보다 더 강합니다.

특히 힌남노는 기존 태풍과 달리 북상하면서 세력을 잃지 않고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더 위협적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동중국해는 예년보다 무려 수온이 2도 이상 높습니다. 힌남노는 이렇게 뜨거워진 바다를 통과하면서 한반도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될 거라는 11호 태풍 힌남노,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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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사 ‘폭우’에 매미 ‘강풍’…최악의 피해 우려
    • 입력 2022-09-02 21:18:56
    • 수정2022-09-02 21: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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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는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던 이전 태풍들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런 예측이 실제와 다른 경우도 많지만 자칫 최악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신방실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에 상륙한 태풍 '루사'.

수확을 앞둔 농경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산이 무너져 집과 도로를 삼켰습니다.

강원도 강릉에만 하루 870.5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태풍이 몰고 온 비로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로 기록됐습니다.

루사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다음 해 추석엔 매미가 상륙했습니다.

이번엔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제주도에서는 순간 초속 60m, 즉, 시속 216km에 이르는 기록적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사람은 물론 바위까지 날려버릴 위력에 부산항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루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태풍 집계 이후 네 번째로 많은 246명.

재산 피해도 '루사'와 '매미'가 역대 1, 2위입니다.

문제는 이번 태풍 '힌남노'가 '루사'의 폭우와 '매미'의 강풍을 합친 것보다 강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 접근할 때쯤 힌남노의 예상 중심기압은 940에서 950헥토파스칼, 예측치여서 실제 위력은 감소할 수도 있지만, 과거 매미나 루사보다 더 강합니다.

특히 힌남노는 기존 태풍과 달리 북상하면서 세력을 잃지 않고 상륙할 가능성이 있어 더 위협적입니다.

[문일주/제주대 태풍연구센터장 : "동중국해는 예년보다 무려 수온이 2도 이상 높습니다. 힌남노는 이렇게 뜨거워진 바다를 통과하면서 한반도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 될 거라는 11호 태풍 힌남노, 최악의 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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