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더 강해진 태풍 ‘힌남노’, 오늘 자정 제주 부근 통과

입력 2022.09.05 (12:06) 수정 2022.09.0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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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더 세력이 강해져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기록적 비바람이 예보됐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짚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네, 태풍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남서쪽 400km 해상까지 북상했는데요.

태풍의 눈이 뚜렷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세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중심기압은 930hPa로 조금 더 낮아졌고요.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을 막고 있던 길이 열리면서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집니다.

북위 30도선을 지나며 상층 제트기류를 타고 본격적으로 북동진하겠는데요.

오늘 자정에서 내일 이른 새벽 제주 부근을 통과하겠고요.

내일 아침 7시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는 바다의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다는 점입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지속적으로 열을 공급받겠고요.

제주와 남해안 상륙까지 중심기압 940에서 950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올까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소용돌이 모양을 따라 비구름대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요.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고 있는데요.

서해상에서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다시 유입되면서 전남과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과 멀리 떨어져있는 중부지방에서도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는데요.

북서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통해 강수전망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까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 제주 해안과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과거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올 거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폭우뿐만 아니라 강풍도 위력적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는 오후 들어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미터, 그러니까 시속 200킬로미터 안팎의 강풍이 불겠는데, 사람이 쓰러지고 허술한 건물이 파손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오늘 밤부터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달리는 기차를 탈선에 이르게 하는, 초속 30에서 40미터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경남 남해안의 경우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걱정입니다.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큰 피해가 잇따랐죠.

이번 태풍은 그때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보여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절대 외출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앵커]

해안가는 폭풍해일 우려도 클 텐데,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고요?

[기자]

네, 태풍이 접근할수록 해상의 파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보라색으로 보이는, 최고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여기에 폭풍해일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열대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에 상승기류가 발달해 해수면을 끌어올리는데요.

태풍 자체가 동반한 강풍에, 해수면 상승까지 더해져 폭풍해일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내일 새벽, 제주와 여수를 시작으로 만조 시각과 겹치는 경남 해안에선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나 지하 공간에선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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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보] 더 강해진 태풍 ‘힌남노’, 오늘 자정 제주 부근 통과
    • 입력 2022-09-05 12:06:15
    • 수정2022-09-05 12: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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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호 태풍 '힌남노'가 더 세력이 강해져 우리나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으로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기록적 비바람이 예보됐는데요.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해서 이 시각 태풍 위치와 이동 경로를 짚어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태풍은 현재 어디까지 올라와 있습니까?

[기자]

네, 태풍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 남서쪽 400km 해상까지 북상했는데요.

태풍의 눈이 뚜렷한 가운데 이례적으로 세력이 더 강해졌습니다.

중심기압은 930hPa로 조금 더 낮아졌고요.

최대풍속 초속 50m의 매우 강한 강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태풍을 막고 있던 길이 열리면서 이동 속도는 점점 빨라집니다.

북위 30도선을 지나며 상층 제트기류를 타고 본격적으로 북동진하겠는데요.

오늘 자정에서 내일 이른 새벽 제주 부근을 통과하겠고요.

내일 아침 7시쯤 경남 남해안에 상륙하겠습니다.

문제는 태풍이 북상하는 바다의 수온이 30도 안팎으로 예년보다 1~2도 높다는 점입니다.

태풍은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지속적으로 열을 공급받겠고요.

제주와 남해안 상륙까지 중심기압 940에서 950헥토파스칼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올까요?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면 태풍의 소용돌이 모양을 따라 비구름대가 밀려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고요.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비가 오고 있는데요.

서해상에서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이 다시 유입되면서 전남과 경기,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태풍과 멀리 떨어져있는 중부지방에서도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는데요.

북서쪽에서 밀려온 차고 건조한 공기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와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슈퍼컴퓨터 예측을 통해 강수전망 살펴보겠습니다.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전국 곳곳에 강한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특히 내일 새벽까지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mm에 이르는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전국에 100에서 300mm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 산지는 600mm 이상, 제주 해안과 남해안, 영남 동해안, 지리산 부근은 400mm가 넘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 과거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올 거라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태풍은 폭우뿐만 아니라 강풍도 위력적입니다.

태풍과 가까운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는 오후 들어 바람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초속 40에서 60미터, 그러니까 시속 200킬로미터 안팎의 강풍이 불겠는데, 사람이 쓰러지고 허술한 건물이 파손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오늘 밤부터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에도 달리는 기차를 탈선에 이르게 하는, 초속 30에서 40미터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상륙하는 경남 남해안의 경우 초고층 빌딩이 많은 부산 '해운대'가 걱정입니다.

빌딩 사이의 강한 돌풍, '빌딩풍'을 조심해야 합니다.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큰 피해가 잇따랐죠.

이번 태풍은 그때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보여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절대 외출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앵커]

해안가는 폭풍해일 우려도 클 텐데, 높은 파도가 예보됐다고요?

[기자]

네, 태풍이 접근할수록 해상의 파도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제주와 남해상을 중심으로 내일까지 보라색으로 보이는, 최고 10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습니다.

여기에 폭풍해일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열대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에 상승기류가 발달해 해수면을 끌어올리는데요.

태풍 자체가 동반한 강풍에, 해수면 상승까지 더해져 폭풍해일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내일 새벽, 제주와 여수를 시작으로 만조 시각과 겹치는 경남 해안에선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저지대나 지하 공간에선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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