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부러지고 무너지고…태풍 힌남노 오키나와 강타

입력 2022.09.05 (12:50) 수정 2022.09.05 (13: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지역은 그 영향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고는 있는데요.

가로수가 부러질 정도의 강풍에 길가던 노인들이 넘어져 다치거나, 수천 가구엔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물바다로 변한 도로를 천천히 빠져 나갑니다.

도로표지판 기둥은 힘없이 부러졌고, 나무는 뿌리채 뽑혀 길 한가운데 드러누웠습니다.

어제 오키나와 남부 섬 이시가키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관통한 태풍 힌남노는 주변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뱃길은 전부 끊겼고 섬과 섬을 잇는 다리들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강풍 피해에 6천3백여 가구가 정전됐고, 오키나와 전역엔 2백6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이후 움직임이 빨라진 태풍 힌남노는 오키나와 본섬 서쪽 해상으로 북상했고, 본섬에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길 가던 노인들이 넘어지고 다쳐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주택 유리창이 깨지거나 담장이 무너지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본섬 일부 지역엔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홍수 주의보와 토사 재해 경계 경보 등이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일으킨 대기 불안정과 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곳곳에선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규슈 남부 지방에 오늘까지 18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김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보] 부러지고 무너지고…태풍 힌남노 오키나와 강타
    • 입력 2022-09-05 12:50:00
    • 수정2022-09-05 13:14:20
    뉴스 12
[앵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면서 일본 오키나와 지역은 그 영향권에서 서서히 멀어지고는 있는데요.

가로수가 부러질 정도의 강풍에 길가던 노인들이 넘어져 다치거나, 수천 가구엔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들이 물바다로 변한 도로를 천천히 빠져 나갑니다.

도로표지판 기둥은 힘없이 부러졌고, 나무는 뿌리채 뽑혀 길 한가운데 드러누웠습니다.

어제 오키나와 남부 섬 이시가키와 미야코지마 사이를 관통한 태풍 힌남노는 주변 지역에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뱃길은 전부 끊겼고 섬과 섬을 잇는 다리들도 통행이 제한됐습니다.

강풍 피해에 6천3백여 가구가 정전됐고, 오키나와 전역엔 2백6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이후 움직임이 빨라진 태풍 힌남노는 오키나와 본섬 서쪽 해상으로 북상했고, 본섬에선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길 가던 노인들이 넘어지고 다쳐 병원에 이송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주택 유리창이 깨지거나 담장이 무너지고, 비닐하우스가 파손되는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본섬 일부 지역엔 시간당 6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홍수 주의보와 토사 재해 경계 경보 등이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일으킨 대기 불안정과 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곳곳에선 오늘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이동하면서 규슈 남부 지방에 오늘까지 180밀리미터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김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