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포항·경주 형산강 ‘홍수경보’…하천 곳곳 범람

입력 2022.09.06 (14:03) 수정 2022.09.0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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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오늘 오전 포항과 경주 지역에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가 그야말로 들이붓다시피 했는데요.

이 때문에 포항과 경주 지역을 흐르는 형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진데다, 곳곳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한창 내리던 시각,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영상으로, 당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40분쯤, 경주 형산강 금장교.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강 수위가 다리에 거의 다다를 정도로 흙탕물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가로등 머리 부분과 체육시설 지붕만이 산책로가 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권상록/경주시 현곡면 : "주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운동을 많이 하는 곳이거든요. 도로변 하고 지금 물 수위하고 거의 수평이에요."]

포항 쪽도 마찬가지로 불어난 강물로 형산강변 둔치 공원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포항과 경주 일대에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경주와 포항을 흐르는 형산강의 교량 여러 곳에 오늘 오전 6시 10분 이후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주 강동대교 수위는 오늘 새벽 1시 2미터도 안 됐지만, 불과 7~8시간만에 9미터 이상 불어났고, 포항 형산교 수위 역시 어제 같은 시각 1.3미터에서 오늘 오전 9시반 쯤 3.61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형산강 지류를 비롯해 하천 곳곳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주시 천북면에서는 불어난 하천 물에 도로와 다리 등이 유실되면서 전기과 상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윤종국/경주시 천북면 : "수도는 오늘 이게 물이 이제 완전히 다 빠져야 가능하다고...주위에 전봇대가 다다 넘어져 가지고..."]

또, 포항시 오천읍에선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단지까지 물이 들어차 차량 수십여 대가 침수됐으며, 읍내 오천시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대훈/포항시 오천읍 : "(포항) 물살이 엄청 세고 많이 위험했죠. 2003년 매미 올 때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형산강 홍수 우려에 하천 범람까지 겹치면서, 경주와 포항지역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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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06 14:03:36
    • 수정2022-09-06 14:13:13
    뉴스 12
[앵커]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오늘 오전 포항과 경주 지역에 시간당 최대 110mm의 폭우가 그야말로 들이붓다시피 했는데요.

이 때문에 포항과 경주 지역을 흐르는 형산강에 홍수경보가 내려진데다, 곳곳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비가 한창 내리던 시각, 시청자들이 보내주신 영상으로, 당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6시 40분쯤, 경주 형산강 금장교.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강 수위가 다리에 거의 다다를 정도로 흙탕물이 크게 불어났습니다.

가로등 머리 부분과 체육시설 지붕만이 산책로가 있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권상록/경주시 현곡면 : "주위 사람들이 많이 와서 운동을 많이 하는 곳이거든요. 도로변 하고 지금 물 수위하고 거의 수평이에요."]

포항 쪽도 마찬가지로 불어난 강물로 형산강변 둔치 공원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포항과 경주 일대에 시간당 1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경주와 포항을 흐르는 형산강의 교량 여러 곳에 오늘 오전 6시 10분 이후 홍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경주 강동대교 수위는 오늘 새벽 1시 2미터도 안 됐지만, 불과 7~8시간만에 9미터 이상 불어났고, 포항 형산교 수위 역시 어제 같은 시각 1.3미터에서 오늘 오전 9시반 쯤 3.61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형산강 지류를 비롯해 하천 곳곳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주시 천북면에서는 불어난 하천 물에 도로와 다리 등이 유실되면서 전기과 상수도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윤종국/경주시 천북면 : "수도는 오늘 이게 물이 이제 완전히 다 빠져야 가능하다고...주위에 전봇대가 다다 넘어져 가지고..."]

또, 포항시 오천읍에선 인근 냉천이 범람하면서, 아파트 단지까지 물이 들어차 차량 수십여 대가 침수됐으며, 읍내 오천시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대훈/포항시 오천읍 : "(포항) 물살이 엄청 세고 많이 위험했죠. 2003년 매미 올 때도 이렇게까지는 아니었는데..."]

형산강 홍수 우려에 하천 범람까지 겹치면서, 경주와 포항지역 주민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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