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9명 발견…2명 생존 상태 구조

입력 2022.09.07 (06:01) 수정 2022.09.07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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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로 어제 침수된 포항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실종자 9명 가운데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하늬 기자, 2명 외에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은 겁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밤새 발목 높이까지 물을 빼낸 소방당국은 조금 전인 오전 6시부터 수색대원 60여 명을 주차장에 다시 투입했습니다.

동력 보트나 잠수 등으로 놓칠 수 있는 실종자를 일일이 걸어가며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2명입니다.

먼저 어제 오후 8시 15분쯤 39살 남성이 천장에 설치된 배관에 매달려 있다가 이 배관을 타고 빠져나왔습니다.

오후 9시 41분쯤엔 52살 여성이 역시 배관 위에 몸을 걸친 상태에서 구조대에 발견됐습니다.

사고 15시간 만입니다.

이들은 모두 천장과 배관 사이 공간에서 숨을 쉬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체온증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들이 생존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발견된 나머지 실종자 7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시각 현재 주차장은 발목 높이까지 배수가 이뤄진 상태인데요.

실종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곳곳의 뻘을 헤치고, 주차된 차 백여 대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실종자들은 어제 오전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 차량을 이동조치하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내려갔다 갑자기 밀려든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북경찰청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대로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이번 침수·실종사고의 원인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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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9명 발견…2명 생존 상태 구조
    • 입력 2022-09-07 06:01:46
    • 수정2022-09-07 07: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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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로 어제 침수된 포항 한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실종자 9명 가운데 2명이 생존 상태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7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이하늬 기자, 2명 외에 추가 생존자는 나오지 않은 겁니까?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밤새 발목 높이까지 물을 빼낸 소방당국은 조금 전인 오전 6시부터 수색대원 60여 명을 주차장에 다시 투입했습니다.

동력 보트나 잠수 등으로 놓칠 수 있는 실종자를 일일이 걸어가며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 구조된 생존자는 2명입니다.

먼저 어제 오후 8시 15분쯤 39살 남성이 천장에 설치된 배관에 매달려 있다가 이 배관을 타고 빠져나왔습니다.

오후 9시 41분쯤엔 52살 여성이 역시 배관 위에 몸을 걸친 상태에서 구조대에 발견됐습니다.

사고 15시간 만입니다.

이들은 모두 천장과 배관 사이 공간에서 숨을 쉬며 버틴 것으로 알려졌는데, 저체온증 외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들이 생존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내자 지켜보던 주변 사람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발견된 나머지 실종자 7명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시각 현재 주차장은 발목 높이까지 배수가 이뤄진 상태인데요.

실종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곳곳의 뻘을 헤치고, 주차된 차 백여 대를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실종자들은 어제 오전 6시 30분쯤 지하 주차장 차량을 이동조치하라는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듣고 내려갔다 갑자기 밀려든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경북경찰청은 실종자 수색이 끝나는대로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이번 침수·실종사고의 원인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서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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