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열대야를 누빈다

입력 2005.01.02 (21:4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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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시아는 일본의 앞마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 제품이 깊숙이 파고든 곳입니다.
이 동남아에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린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영상노래 반주기는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입니다.
⊙디비니 바탁(필리핀 직장인): 갖고 다니기가 편해요. TV와 연결만 하면 작동해요.
⊙기자: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해 34살의 김건태 씨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김 씨는 안정적인 대기업을 마다하고 수출 잠재력 하나를 보고 이 중소기업을 택했습니다.
맨주먹으로 필리핀에 온 김 씨는 일제 독무대인 가라오케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안 만나겠다는 중간유통업자를 하루에 20번도 넘게 찾아다녔습니다.
⊙인터뷰: 뒷면에 3개의 오디오 칩을 넣으면 됩니다.
⊙기자: 목석 같은 업자들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였고 지난해 21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산체스(필리핀 노래반주기 유통업자): 마이크와 연결된 부분 이 단단해서 좋아요.
⊙기자: 파나소닉이나 반다이 등 쟁쟁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필리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건태(엔터기술 필리핀 법인 이사): 세관이나 그런 문제점들도 줄이고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 여기서 직접 생산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필리핀의 치과재료 시장에서도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치과재료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입니다.
⊙로사리오(필리핀 치과 의사):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요.
⊙기자: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한 우리 중소기업 수출맨들이 뛰는 만큼 필리핀의 일본 아성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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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열대야를 누빈다
    • 입력 2005-01-02 21:18:3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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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남아시아는 일본의 앞마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본 제품이 깊숙이 파고든 곳입니다. 이 동남아에서 일본의 아성을 무너뜨린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영상노래 반주기는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입니다. ⊙디비니 바탁(필리핀 직장인): 갖고 다니기가 편해요. TV와 연결만 하면 작동해요. ⊙기자: 하지만 처음부터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해 34살의 김건태 씨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미국에서 대학까지 나온 김 씨는 안정적인 대기업을 마다하고 수출 잠재력 하나를 보고 이 중소기업을 택했습니다. 맨주먹으로 필리핀에 온 김 씨는 일제 독무대인 가라오케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안 만나겠다는 중간유통업자를 하루에 20번도 넘게 찾아다녔습니다. ⊙인터뷰: 뒷면에 3개의 오디오 칩을 넣으면 됩니다. ⊙기자: 목석 같은 업자들의 마음은 조금씩 움직였고 지난해 210억원어치를 팔았습니다. ⊙산체스(필리핀 노래반주기 유통업자): 마이크와 연결된 부분 이 단단해서 좋아요. ⊙기자: 파나소닉이나 반다이 등 쟁쟁한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필리핀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김건태(엔터기술 필리핀 법인 이사): 세관이나 그런 문제점들도 줄이고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 여기서 직접 생산하는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필리핀의 치과재료 시장에서도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이 병원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치과재료는 대부분 우리나라의 한 중소기업에서 만든 것입니다. ⊙로사리오(필리핀 치과 의사):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요. ⊙기자: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무장한 우리 중소기업 수출맨들이 뛰는 만큼 필리핀의 일본 아성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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