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주식값

입력 2005.01.27 (22:08)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주식시장을 점검해 보는 순서, 오늘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입니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 양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의 퇴조로 빛바랬던 벤처의 상징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직원 60여 명의 이 벤처기업은 지난달 양재동에서 이 기업에서 빌딩으로 이사했습니다.
⊙오재철(아이온커뮤니케이션스 대표): 투자펀드도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또 금융권쪽이나 이쪽 벤처투자쪽에서 굉장히 많은 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겠다...
⊙최상규((주)신영 부장): 많은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벨리로 유턴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그 동안 높았던 빌딩 공신율이 현재 2%대의 낮은 공질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코스닥 증권시장은 벤처기업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올 초부터 폭발적인 상승세입니다.
⊙인터뷰: 야! 오늘 또 상한가네.
7만 5천 원...
⊙기자: 지난해 15% 이상 떨어졌던 코스닥 지수는 한 달이 되기도 전에 20% 이상 뛰어 거래소시장과는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지난 2000년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실력 없는 벤처들은 퇴출되고 반도체와 휴대폰 부품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량벤처기업들이 등장한 효과입니다.
그러나 지수가 급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묻지 마 투자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일반 사람이 뭐 알겠어요.
좋다고 하니까 따라 들어가는 거지, 불붙으면 난리 나요.
⊙기자: 실제로 매출이나 이익은 거의 없거나 큰 적자를 내는데도 이른바 테마주라는 이유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주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루 거래 주식이 7억주가 넘어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들이 열광하는 것만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관의 주식 순매수 액수는 개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외국인은 오히려 600억 이상을 내다팔았습니다.
⊙서정광(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일종의 묻지마 투자 행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오르면서 이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비중이 가장 높아 상장기업의 실적이나 전망에 대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검증해 주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양경식(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반 투자자가 구별해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어떤 정책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부실기업이 조기에 퇴출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놔야 되고...
⊙기자: 제도적인 측면에서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진입 규정을 좀더 강화해 우량기업 위주로 코스닥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MF 이후 광풍이 불었다 거품이 꺼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깡통을 찼던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실적을 위주로 하는 정석투자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널뛰기’ 주식값
    • 입력 2005-01-27 21:21:0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주식시장을 점검해 보는 순서, 오늘은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입니다. 이른바 묻지마 투자 양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의 퇴조로 빛바랬던 벤처의 상징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직원 60여 명의 이 벤처기업은 지난달 양재동에서 이 기업에서 빌딩으로 이사했습니다. ⊙오재철(아이온커뮤니케이션스 대표): 투자펀드도 새로 만들어지고 있고 또 금융권쪽이나 이쪽 벤처투자쪽에서 굉장히 많은 자금을 가지고 투자를 하겠다... ⊙최상규((주)신영 부장): 많은 벤처기업들이 테헤란벨리로 유턴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그 동안 높았던 빌딩 공신율이 현재 2%대의 낮은 공질유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코스닥 증권시장은 벤처기업들이 느끼는 것 이상으로 올 초부터 폭발적인 상승세입니다. ⊙인터뷰: 야! 오늘 또 상한가네. 7만 5천 원... ⊙기자: 지난해 15% 이상 떨어졌던 코스닥 지수는 한 달이 되기도 전에 20% 이상 뛰어 거래소시장과는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지난 2000년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실력 없는 벤처들은 퇴출되고 반도체와 휴대폰 부품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우량벤처기업들이 등장한 효과입니다. 그러나 지수가 급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묻지 마 투자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일반 사람이 뭐 알겠어요. 좋다고 하니까 따라 들어가는 거지, 불붙으면 난리 나요. ⊙기자: 실제로 매출이나 이익은 거의 없거나 큰 적자를 내는데도 이른바 테마주라는 이유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주식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하루 거래 주식이 7억주가 넘어 코스닥 시장 개장 이래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들이 열광하는 것만큼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관의 주식 순매수 액수는 개인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외국인은 오히려 600억 이상을 내다팔았습니다. ⊙서정광(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 일종의 묻지마 투자 행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오르면서 이런 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특히 코스닥시장은 개인비중이 가장 높아 상장기업의 실적이나 전망에 대해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가 검증해 주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양경식(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일반 투자자가 구별해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어떤 정책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부실기업이 조기에 퇴출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놔야 되고... ⊙기자: 제도적인 측면에서 벤처기업들의 코스닥 진입 규정을 좀더 강화해 우량기업 위주로 코스닥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MF 이후 광풍이 불었다 거품이 꺼지면서 수많은 투자자들이 깡통을 찼던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실적을 위주로 하는 정석투자가 필요합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