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정, 年 1조 원 에너지 샌다

입력 2005.03.31 (22:16)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는 일반 가정에서 한 해 1조원의 에너지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열재를 보강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공사 현장입니다.
벽 사이의 단열재 시공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창문 단열공사는 아직 취약합니다.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일반 유리를 썼을 때와 단열특수유리를 썼을 때 실내열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특수유리 주변은 빨갛게 나타나는 반면 일반 유리는 이보다 섭씨 3.5도 정도 낮아 파랗게 보입니다.
독일의 경우 이런 특수유리가 90% 이상 보급되어 있지만 국내 보급률은 2%에 불과합니다.
⊙안진환(에너지관리공단 과장): 실내온도 1도씨 정도를 올리는 데 에너지 비용은 7% 정도를 더 소비가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각 가정에 단열재만 충분히 보급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꽂아놓았을 때 발생하는 대기전력도 에너지 낭비의 원인입니다.
컴퓨터 등 6가지 전기기기의 전원을 끈 채로 플러그를 꽂아놓을 경우 무려 31와트의 대기전력이 소모됩니다.
작은 형광등 3개를 켜놓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새어나가는 대기전력의 양은 한 해 5000억원이 넘어 가정 전력 사용량의 10%에 이릅니다.
이런 대기전력을 줄이고 고효율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가정 부문 에너지 절감의 해법입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고효율의 제품을 구입할 때 보전을 해 주든가 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해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장기적으로는 가정분야에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가정, 年 1조 원 에너지 샌다
    • 입력 2005-03-31 21:36:11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우리나라는 일반 가정에서 한 해 1조원의 에너지가 새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단열재를 보강하고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계속해서 김명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택공사 현장입니다. 벽 사이의 단열재 시공은 의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창문 단열공사는 아직 취약합니다. 열감지 카메라를 이용해 일반 유리를 썼을 때와 단열특수유리를 썼을 때 실내열이 얼마나 빠져나가는지 비교해 봤습니다. 특수유리 주변은 빨갛게 나타나는 반면 일반 유리는 이보다 섭씨 3.5도 정도 낮아 파랗게 보입니다. 독일의 경우 이런 특수유리가 90% 이상 보급되어 있지만 국내 보급률은 2%에 불과합니다. ⊙안진환(에너지관리공단 과장): 실내온도 1도씨 정도를 올리는 데 에너지 비용은 7% 정도를 더 소비가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각 가정에 단열재만 충분히 보급해도 연간 1조원 이상의 에너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기기기의 플러그를 꽂아놓았을 때 발생하는 대기전력도 에너지 낭비의 원인입니다. 컴퓨터 등 6가지 전기기기의 전원을 끈 채로 플러그를 꽂아놓을 경우 무려 31와트의 대기전력이 소모됩니다. 작은 형광등 3개를 켜놓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게 새어나가는 대기전력의 양은 한 해 5000억원이 넘어 가정 전력 사용량의 10%에 이릅니다. 이런 대기전력을 줄이고 고효율 전기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하는 가정 부문 에너지 절감의 해법입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고효율의 제품을 구입할 때 보전을 해 주든가 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강화해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해야 될 것 같습니다. ⊙기자: 장기적으로는 가정분야에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명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