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빵 공장도 탄소 줄이기

입력 2005.03.30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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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교토의정서 체결로 기후변화협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는 환경선진국 독일의 사례를 통해서 그 해법을 찾아봅니다.
독일에서는 제빵공장까지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진원 기자의 현지 보도입니다.
⊙기자: 섭씨 250도를 넘는 제빵기가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자 노릇노릇한 유기농 통밀빵이 탐스럽게 익혀져 나옵니다.
대형 오븐 6개에서 밤새 수십 가지의 빵을 만들지만 에너지를 쓰는 것은 컴퓨터로 작동하는 첨단화로 한 개뿐.
화로를 가열할 때는 풍력을 이용한 값싼 그린전기를 쓰고 오븐을 데우고 난 열은 다시 건물 난방에 재활용합니다.
옥상에서 만든 태양열 전기는 전기공사에 연간 60만원어치나 팝니다.
10년 사이 에너지 소비는 27%,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58%나 줄여 각종 환경상을 휩쓸었습니다.
⊙베크만 메르키쉐스(란트브로트사 사장): 에너지 절감 대책과 인텔리전트 기술로 연간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자: 베를린 시내의 청소를 도맡고 있는 도시청소공사의 보일러실.
태양열을 이용해 난방은 물론이고 빗물을 받은 뒤 데워 샤워물로 쓰거나 그대로 청소차용 물로 활용합니다.
사람이 있을 때만 켜지는 전등과 식물원을 겸비한 현관의 냉난방 등 건축비를 불과 10% 더 투자해 에너지 소비는 40%나 줄었습니다.
⊙바르바스(베를린 도시청소공사 지역책임자): 기름이나 가스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연간 약 170톤의 이산화탄소를 차단합니다.
⊙기자: 건물을 지을 때부터 지열과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를 쓰는 첨단시공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땅 속의 적은 열까지도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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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빵 공장도 탄소 줄이기
    • 입력 2005-03-30 21:34:27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난달 교토의정서 체결로 기후변화협약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는 환경선진국 독일의 사례를 통해서 그 해법을 찾아봅니다. 독일에서는 제빵공장까지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백진원 기자의 현지 보도입니다. ⊙기자: 섭씨 250도를 넘는 제빵기가 뜨거운 수증기를 내뿜자 노릇노릇한 유기농 통밀빵이 탐스럽게 익혀져 나옵니다. 대형 오븐 6개에서 밤새 수십 가지의 빵을 만들지만 에너지를 쓰는 것은 컴퓨터로 작동하는 첨단화로 한 개뿐. 화로를 가열할 때는 풍력을 이용한 값싼 그린전기를 쓰고 오븐을 데우고 난 열은 다시 건물 난방에 재활용합니다. 옥상에서 만든 태양열 전기는 전기공사에 연간 60만원어치나 팝니다. 10년 사이 에너지 소비는 27%,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58%나 줄여 각종 환경상을 휩쓸었습니다. ⊙베크만 메르키쉐스(란트브로트사 사장): 에너지 절감 대책과 인텔리전트 기술로 연간 약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자: 베를린 시내의 청소를 도맡고 있는 도시청소공사의 보일러실. 태양열을 이용해 난방은 물론이고 빗물을 받은 뒤 데워 샤워물로 쓰거나 그대로 청소차용 물로 활용합니다. 사람이 있을 때만 켜지는 전등과 식물원을 겸비한 현관의 냉난방 등 건축비를 불과 10% 더 투자해 에너지 소비는 40%나 줄었습니다. ⊙바르바스(베를린 도시청소공사 지역책임자): 기름이나 가스를 태우지 않기 때문에 연간 약 170톤의 이산화탄소를 차단합니다. ⊙기자: 건물을 지을 때부터 지열과 태양열 등 대체에너지를 쓰는 첨단시공을 도입한 덕분입니다. 땅 속의 적은 열까지도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업들의 노력이 온실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KBS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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