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임종은?

입력 2005.04.15 (21:58)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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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기암환자의 연명치료, 계속할 것인지 고민이 깊습니다.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혀 움직임이 없이 누워 있는 이 환자는 뇌종양으로 3개월 넘게 혼수상태입니다.
아무런 치료도 없이 생명보조장치로 간신히 목숨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 (환자가) 숨 쉬고 먹고 호흡하는 기능만 도와줘 생명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암환자의 생명이 언제까지 연장되어야 할지 누구도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동안 보호자들은 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어야 합니다.
⊙말기 암 환자 보호자: (어머니도) 힘들어 하셔요, 가족도 힘들고 치료도 치료지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러나 최후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계속 받겠다는 환자도 많습니다.
⊙말기 암 환자: 죽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료를 받을 거예요.
⊙기자: 의료계는 연명치료 논란이 확산되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윤영호(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과장):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에 대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해서 절차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프랑스는 최근 소생 가망성이 없는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한 해 7만명이 숨지는 암, 말기암 환자가 편안하고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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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위 있는 임종은?
    • 입력 2005-04-15 21:39:4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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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기암환자의 연명치료, 계속할 것인지 고민이 깊습니다.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전혀 움직임이 없이 누워 있는 이 환자는 뇌종양으로 3개월 넘게 혼수상태입니다. 아무런 치료도 없이 생명보조장치로 간신히 목숨만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환자실 간호사: (환자가) 숨 쉬고 먹고 호흡하는 기능만 도와줘 생명 연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자: 소생 가능성이 없는 말기암환자의 생명이 언제까지 연장되어야 할지 누구도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동안 보호자들은 심리적 고통뿐 아니라 경제적인 어려움도 겪어야 합니다. ⊙말기 암 환자 보호자: (어머니도) 힘들어 하셔요, 가족도 힘들고 치료도 치료지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그러나 최후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치료를 계속 받겠다는 환자도 많습니다. ⊙말기 암 환자: 죽는 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치료를 받을 거예요. ⊙기자: 의료계는 연명치료 논란이 확산되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윤영호(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과장):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에 대해서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회가 함께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해서 절차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기자: 프랑스는 최근 소생 가망성이 없는 환자가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허용한 법안을 제정했습니다. 한 해 7만명이 숨지는 암, 말기암 환자가 편안하고 품위 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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