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금 만들자”

입력 2005.04.12 (22:0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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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헤아려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암환자의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 늘어나는 병원비에다 생계마저 어려워지지만 어떤 외부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폐암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1년 동안 병원비만도 4000만원이 넘게 나갔습니다.
남편이 간병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뒤 생계유지마저 어렵습니다.
⊙이상환(환자 보호자): 그 동안에 있던 돈도 모두 다 들어가고 그래서 굉장히 어떠한 주위의 도움도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상당히 힘든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말기 암환자들은 진료비와 간병비 등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지만 보험급여도 일부분을 충당할 뿐입니다.
게다가 치료효과가 눈에 띄는 소아암 환자들은 기금 등이 있지만 말기암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사회단체나 독지가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들은 말기 암환자들을 위해서도 모금을 통한 기금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소정(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치료비뿐만이 아니라 간병에 있어서도 보호자분들께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그들의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영국, 대만 등은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병동을 사회기금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기업 주도로 말기암 환자 진료비를 위한 기금까지 조성해 비싼 병원비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공동기금 마련을 통해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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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금 만들자”
    • 입력 2005-04-12 21:32:1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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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헤아려보고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암환자의 투병 생활이 길어지면 늘어나는 병원비에다 생계마저 어려워지지만 어떤 외부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현실입니다. 한기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3월 폐암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여러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더욱 악화됐습니다. 1년 동안 병원비만도 4000만원이 넘게 나갔습니다. 남편이 간병을 위해 회사까지 그만둔 뒤 생계유지마저 어렵습니다. ⊙이상환(환자 보호자): 그 동안에 있던 돈도 모두 다 들어가고 그래서 굉장히 어떠한 주위의 도움도 한계가 있었고 그래서 상당히 힘든 그런 실정입니다. ⊙기자: 말기 암환자들은 진료비와 간병비 등 많은 비용이 지출되고 있지만 보험급여도 일부분을 충당할 뿐입니다. 게다가 치료효과가 눈에 띄는 소아암 환자들은 기금 등이 있지만 말기암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사회단체나 독지가들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사회단체들은 말기 암환자들을 위해서도 모금을 통한 기금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소정(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치료비뿐만이 아니라 간병에 있어서도 보호자분들께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기금을 마련하고 그들의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미국, 영국, 대만 등은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병동을 사회기금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대기업 주도로 말기암 환자 진료비를 위한 기금까지 조성해 비싼 병원비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뿐 아니라 공동기금 마련을 통해 이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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