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족 고통의 나날!

입력 2005.04.11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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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75명꼴인 한 해 6만여 명이 각종 암과 싸우다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 사회적 비용은 한 해 1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말기 암환자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을 이춘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째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 여성 환자는 온몸을 찌르는 고통 때문에 한시도 편한 날이 없습니다.
⊙환자: 온 마디가 다 움직일 수 없다는 것,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그런 고통을...
⊙기자: 1억원이 넘는 치료비를 대기 위해서 남편은 퇴직금을 이미 정산했고 집마저 저당잡히는 등 탕진 상태입니다.
⊙환자 보호자: 월 한 500만원씩 들어가다 보니까 그 경제적 고통이 굉장히 힘듭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해마다 암환자가 11만명이 발병하고 6만 4000여 명이 사망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16조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의학적으로 소생이 불가능한 환자를 무한정 치료를 해야 하는 연명치료가 크게 늘어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보험지급비용의 급증 등으로 사회적, 윤리적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암세포가 폐에서 뇌로 전이된 이 환자 보호자도 바로 그런 고민입니다.
⊙환자 보호자: 두번째, 세번째 재발돼서 언제까지 이 치료가 계속될지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듭니다.
⊙기자: 말기암환자의 고통을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해소하고 호스피스 확대 등의 해결책을 마련할 시점이 됐습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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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가족 고통의 나날!
    • 입력 2005-04-11 21:31:1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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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175명꼴인 한 해 6만여 명이 각종 암과 싸우다 생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그 사회적 비용은 한 해 1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9시뉴스는 말기 암환자 문제를 연속기획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을 이춘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년째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이 여성 환자는 온몸을 찌르는 고통 때문에 한시도 편한 날이 없습니다. ⊙환자: 온 마디가 다 움직일 수 없다는 것, 숨도 제대로 못 쉬면서 말로 표현을 못하겠어요, 그런 고통을... ⊙기자: 1억원이 넘는 치료비를 대기 위해서 남편은 퇴직금을 이미 정산했고 집마저 저당잡히는 등 탕진 상태입니다. ⊙환자 보호자: 월 한 500만원씩 들어가다 보니까 그 경제적 고통이 굉장히 힘듭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해마다 암환자가 11만명이 발병하고 6만 4000여 명이 사망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16조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의학적으로 소생이 불가능한 환자를 무한정 치료를 해야 하는 연명치료가 크게 늘어나면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가정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보험지급비용의 급증 등으로 사회적, 윤리적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암세포가 폐에서 뇌로 전이된 이 환자 보호자도 바로 그런 고민입니다. ⊙환자 보호자: 두번째, 세번째 재발돼서 언제까지 이 치료가 계속될지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듭니다. ⊙기자: 말기암환자의 고통을 환자 본인과 가족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정부와 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기 암환자의 고통을 해소하고 호스피스 확대 등의 해결책을 마련할 시점이 됐습니다. KBS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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