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시찰단, 원전 오염수 안전성 평가”…일본 “안전성 평가 안해”

입력 2023.05.09 (16:06) 수정 2023.05.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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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 파견에 대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 자료에서 오는 23∼24일 일본에 파견되는 현지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오염수 처분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자체적인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IAEA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한일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여 우리 전문가들의 현장시찰단 파견 관련 구체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저희 전문가 시찰단 파견이 내실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본 측은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찰단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됩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에 대한 한국 내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다만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저장 상황과 방류 설비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는 점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올해 상반기에 나올 IA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우 투명하게 정보를 발신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역시 “앞으로 계속해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성실한 설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 전문가 현지 시찰단 파견, 국장급 협의 등의 기회를 통해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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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시찰단, 원전 오염수 안전성 평가”…일본 “안전성 평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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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5-09 16:07:39
    정치
외교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현장 시찰단 파견에 대해 “독자적으로 오염수 처리의 안전성을 중층적으로 검토·평가할 기회가 확보됐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 자료에서 오는 23∼24일 일본에 파견되는 현지 시찰단 활동과 관련해 “오염수 처분 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자체적인 과학적·기술적 분석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보고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IAEA 검증과는 별개로 우리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시찰단을 독자적으로 파견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임 대변인은 “정부는 가까운 시일 내 한일 국장급 회의를 개최하여 우리 전문가들의 현장시찰단 파견 관련 구체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라면서 “저희 전문가 시찰단 파견이 내실 있는 방문이 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적극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일본 측은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찰단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됩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의 안정성에 대한 한국 내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하면서도, 한국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평가하거나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다만 한국 시찰단에 오염수 저장 상황과 방류 설비 공사 현황을 설명하고, 오염수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낮춰 방류한다는 점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올해 상반기에 나올 IA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매우 투명하게 정보를 발신하고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역시 “앞으로 계속해서 높은 투명성을 갖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성실한 설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 전문가 현지 시찰단 파견, 국장급 협의 등의 기회를 통해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해양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한국의 이해가 깊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일 양국은 지난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시찰에 합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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