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팔 맞불집회서 60대 유대인 사망…“폭력 멈춰달라”

입력 2023.11.08 (06:05) 수정 2023.11.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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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세계 곳곳에선 관련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LA 인근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각각 열렸는데, 물리적 폭력이 발생해 60대 유대인이 숨졌습니다.

LA에서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거리에 누워 있습니다.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뒤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5일 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에서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맞불 집회 속에 말다툼이 생겼고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위에 참여했던 60대 유대인 폴 케슬러 씨가 반대편 시위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누군가로부터 가격을 당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짐 프라이호프/보안관 : "용의자는 확인됐고요. 현장에 남아있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협조적이었고 희생자와 말다툼을 벌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검시관실은 부검 후 사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부상, 즉 타살로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증오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LA 유대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유대인 사회에 가해지는 폭력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모쉐 브리스키/유대교 랍비 : "증오를 표출하는 건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금 전국에서 이런 일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에 있는 미국 이슬람 연합회도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대인 사회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양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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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이-팔 맞불집회서 60대 유대인 사망…“폭력 멈춰달라”
    • 입력 2023-11-08 06:05:46
    • 수정2023-11-08 07: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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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한 달을 넘긴 가운데, 세계 곳곳에선 관련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미국 LA 인근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각각 열렸는데, 물리적 폭력이 발생해 60대 유대인이 숨졌습니다.

LA에서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피를 흘린 채 거리에 누워 있습니다.

긴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루 뒤 숨졌습니다.

현지 시각 지난 5일 LA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에서 친이스라엘과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맞불 집회 속에 말다툼이 생겼고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시위에 참여했던 60대 유대인 폴 케슬러 씨가 반대편 시위자와 말다툼을 벌이다 누군가로부터 가격을 당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짐 프라이호프/보안관 : "용의자는 확인됐고요. 현장에 남아있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협조적이었고 희생자와 말다툼을 벌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해당 지역 검시관실은 부검 후 사인을 둔기에 의한 머리 부상, 즉 타살로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증오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직후 LA 유대인협회는 성명을 통해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유대인 사회에 가해지는 폭력을 멈춰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모쉐 브리스키/유대교 랍비 : "증오를 표출하는 건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지금 전국에서 이런 일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워싱턴에 있는 미국 이슬람 연합회도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유대인 사회에 대한 지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거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LA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서호정 양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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