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본부”…바이든 “병원 보호받아야”

입력 2023.11.14 (17:14) 수정 2023.11.1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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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란티시 병원 지하가 하마스 본거지로 쓰이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부근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이 바닥나면서 최근 폐쇄된 가자지구 북부 알 쿠즈 병원 부근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일대에서 피란길 민간인 틈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기가 끊긴 대형 병원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 시파 병원에서만 신생아 7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영안실 냉각기도 멈추면서 병원 바닥에는 시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 시파 병원이 공동묘지가 돼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란티시 병원 지하에 숨겨진 하마스 지휘시설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을 멈출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했던 흔적까지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지금 인질들이 잡혀있던 것으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방을 한 번 보시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공습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가자 지구)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 조치가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잠시 중지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일간의 휴전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와 가자 지구 내 인질을 맞바꾸는 안이 논의됐다는 하마스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협상에서 거론된 인질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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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본부”…바이든 “병원 보호받아야”
    • 입력 2023-11-14 17:14:39
    • 수정2023-11-14 1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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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란티시 병원 지하가 하마스 본거지로 쓰이고 있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 부근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력이 바닥나면서 최근 폐쇄된 가자지구 북부 알 쿠즈 병원 부근에서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 일대에서 피란길 민간인 틈에 섞여 있던 하마스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기가 끊긴 대형 병원에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 기관인 알 시파 병원에서만 신생아 7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숨졌다고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영안실 냉각기도 멈추면서 병원 바닥에는 시신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 시파 병원이 공동묘지가 돼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란티시 병원 지하에 숨겨진 하마스 지휘시설 영상을 공개하며 압박을 멈출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했던 흔적까지 찾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지금 인질들이 잡혀있던 것으로 보이는 방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방을 한 번 보시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향해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면서 공습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가자 지구) 병원과 관련해 덜 방해적인 조치가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질 석방을 위해 교전을 잠시 중지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일간의 휴전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포로와 가자 지구 내 인질을 맞바꾸는 안이 논의됐다는 하마스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협상에서 거론된 인질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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