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풀어야

입력 2005.10.08 (21:5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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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실체와 공과를 집중적으로 짚어보는 연속기획 ‘왜 삼성인가’,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삼성 문제의 해법을 찾아봅니다.

결국 삼성문제는 기업과 가족을 분리시켜 삼성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97년 대선자금을 폭로한 이른바 X파일, 지배 구조와 관련된 금산법 파문, 이재용씨에 대한 편법 증여.

최근 삼성을 둘러싼 이런 논란은 사실 삼성 그룹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문제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인터뷰> 조동성(서울대 교수) : "기업과 기업의 창업자 가족이라는 개인이 섞여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섞어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 한 해법은 안 나온다고 봅니다."

즉 삼성에 대한 호감과 이건희 회장 일가의 행태와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을 동시에 보여준 어제 KBS의 여론 조사 결과에서 알수 있듯 삼성과 이 회장 일가를 나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에 대해선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총수 일가의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서는 여러 견해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결자해지 차원에서 삼성측이 지배구조 등에 대한 해법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 : "삼성그룹은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통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 신호를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쇠는 이건희 회장이 쥐고 있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상 이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서는 어떤 해법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돈문(가톨릭대 교수) : "삼성그룹 전체에서, 삼성그룹의 20만 구성인들 가운데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입니다. 이건희 회장 자신입니다."

하지만 삼성과 이건희 회장을 분리해 해법을 찾기란 사실상 어렵고,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삼성측이 어떤 대안도 내놓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창현(서울시립대 교수) : "이렇게 격앙된 분위기, 흥분된 분위기 하에서는 삼성이 어떤 해결책을 내놔도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가 없고, 굉장히 미흡하게 느낄거다. 저는 그렇게 보구요."

구체적인 해법에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세가지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삼성이 먼저 해법을 내놔야 하고,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삼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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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이 풀어야
    • 입력 2005-10-08 21:05:4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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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의 실체와 공과를 집중적으로 짚어보는 연속기획 ‘왜 삼성인가’,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삼성 문제의 해법을 찾아봅니다. 결국 삼성문제는 기업과 가족을 분리시켜 삼성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박영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97년 대선자금을 폭로한 이른바 X파일, 지배 구조와 관련된 금산법 파문, 이재용씨에 대한 편법 증여. 최근 삼성을 둘러싼 이런 논란은 사실 삼성 그룹의 문제라기 보다는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의 문제로서의 성격이 강합니다. <인터뷰> 조동성(서울대 교수) : "기업과 기업의 창업자 가족이라는 개인이 섞여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섞어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 한 해법은 안 나온다고 봅니다." 즉 삼성에 대한 호감과 이건희 회장 일가의 행태와 관련한 부정적인 인식을 동시에 보여준 어제 KBS의 여론 조사 결과에서 알수 있듯 삼성과 이 회장 일가를 나눠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삼성에 대해선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여건을 조성해 줘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습니다. 다만 총수 일가의 문제의 해법과 관련해서는 여러 견해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선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면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결자해지 차원에서 삼성측이 지배구조 등에 대한 해법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조(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장) : "삼성그룹은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통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사회적 신호를 보여주는 노력을 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쇠는 이건희 회장이 쥐고 있습니다. 삼성의 지배구조상 이 회장이 직접 나서지 않고서는 어떤 해법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돈문(가톨릭대 교수) : "삼성그룹 전체에서, 삼성그룹의 20만 구성인들 가운데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단 한사람입니다. 이건희 회장 자신입니다." 하지만 삼성과 이건희 회장을 분리해 해법을 찾기란 사실상 어렵고, 현재의 분위기에서는 삼성측이 어떤 대안도 내놓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인터뷰> 윤창현(서울시립대 교수) : "이렇게 격앙된 분위기, 흥분된 분위기 하에서는 삼성이 어떤 해결책을 내놔도 모든 분들이 만족할 수가 없고, 굉장히 미흡하게 느낄거다. 저는 그렇게 보구요." 구체적인 해법에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세가지 측면에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삼성이 먼저 해법을 내놔야 하고,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삼성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KBS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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