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고품질 브랜드화

입력 2005.11.24 (22:0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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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쌀농사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값싼 외국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고품질 쌀의 브랜드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 호밀싹이 고개를 살짝 내밀었습니다.

내년봄까지 자라면 벼의 밑거름으로 이용됩니다.

<인터뷰>최병우(친환경쌀 재배 농민) : "이걸 갈아엎으면 땅이 아주 새카맣게 이렇게 썩어서 벼가 잘 자라는 거죠."

친환경 쌀재배에는 농약과 화학비료가 쓰이지 않습니다.

생산에서 뿐 아니라 보관과 유통에서도 초저온 냉각보관시설과 예약주문방식도 고품질 쌀생산에 필수입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생산된 쌀은 3년 연속 으뜸 농산물로 선정됐고 해마다 재고없이 전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창한(청원군 오창농협 조합장) : "분명히 차별화만 시켜서 제대로 생산이 된다면 우리 소비자들이 왜 외면하겠습니까?"

유기농쌀을 재배하는 이곳 농가는 올해 쌀이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농가수입도 30%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이강수(경기도 용인 원삼농협장) : "유기재배쌀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천원 정도가 인상된 그런 효과를 보고 있죠."

이곳에서는 유기농 재배를 위해 오리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리를 벼농사에 이용할 경우 해충을 잡아먹고 잡풀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미식초와 목초액을 섞은 영양제를 일년에 7차례 이상 벼에 직접 뿌립니다.

<인터뷰>이영주(서울시 논현동) : "5년동안 먹어보니까 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직거래로 먹고 있습니다."

친환경쌀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0.8퍼센트 정도로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보다 고품질 브랜드화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정환(GS&J 연구소 이사장/ 前 농업경제연구원장) : "소비자들이 1년 내내 품질이 일정하고 또 안전하다고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그런 대형 브랜드 쌀을 농가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보다 앞서 쌀 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은 일본 쌀 농업의 비결도 고품질 브랜드쌀이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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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고품질 브랜드화
    • 입력 2005-11-24 21:29:2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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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기의 쌀농사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경쟁력 강화방안을 생각해보겠습니다. 값싼 외국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고품질 쌀의 브랜드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황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에 호밀싹이 고개를 살짝 내밀었습니다. 내년봄까지 자라면 벼의 밑거름으로 이용됩니다. <인터뷰>최병우(친환경쌀 재배 농민) : "이걸 갈아엎으면 땅이 아주 새카맣게 이렇게 썩어서 벼가 잘 자라는 거죠." 친환경 쌀재배에는 농약과 화학비료가 쓰이지 않습니다. 생산에서 뿐 아니라 보관과 유통에서도 초저온 냉각보관시설과 예약주문방식도 고품질 쌀생산에 필수입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생산된 쌀은 3년 연속 으뜸 농산물로 선정됐고 해마다 재고없이 전량 판매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창한(청원군 오창농협 조합장) : "분명히 차별화만 시켜서 제대로 생산이 된다면 우리 소비자들이 왜 외면하겠습니까?" 유기농쌀을 재배하는 이곳 농가는 올해 쌀이 없어서 못팔 정도입니다. 농가수입도 30%나 올랐습니다. <인터뷰>이강수(경기도 용인 원삼농협장) : "유기재배쌀은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천원 정도가 인상된 그런 효과를 보고 있죠." 이곳에서는 유기농 재배를 위해 오리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리를 벼농사에 이용할 경우 해충을 잡아먹고 잡풀이 자라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현미식초와 목초액을 섞은 영양제를 일년에 7차례 이상 벼에 직접 뿌립니다. <인터뷰>이영주(서울시 논현동) : "5년동안 먹어보니까 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아서 직거래로 먹고 있습니다." 친환경쌀 생산량은 전체 생산량의 0.8퍼센트 정도로 아직 미미하지만 지난해부터 서서히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생산량을 늘리는 것보다 고품질 브랜드화로 가야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이정환(GS&J 연구소 이사장/ 前 농업경제연구원장) : "소비자들이 1년 내내 품질이 일정하고 또 안전하다고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그런 대형 브랜드 쌀을 농가들이 합심해서 만들어내야 합니다." 우리보다 앞서 쌀 시장 개방의 파고를 넘은 일본 쌀 농업의 비결도 고품질 브랜드쌀이었습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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