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농민 사망 사인 논란…경찰-농민 충돌

입력 2005.11.25 (22:2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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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출혈로 숨진 농민의 사인을 놓고 경찰과 농민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 농민대회에 참가한 뒤 어제 뇌출혈로 사망한 전용철 씨 시신 운구행렬이 오늘 새벽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정확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시신을 서울로 옮기겠다는 농민들과 빈소를 서울에 차리는 것을 반대하는 경찰이 맞선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오늘 장례식장 주변 도로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전 씨의 빈소에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비롯한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전 씨가 머리 뒷부분을 땅이나 벽에 부딪히면서 두개골이 골절돼 사망했다고 부검 소견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할 때 전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 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짓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박석운(민중연대 집행위원장) : "정부와 합동으로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위 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하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한 뒤 공식입장을 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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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 농민 사망 사인 논란…경찰-농민 충돌
    • 입력 2005-11-25 21:21:56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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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출혈로 숨진 농민의 사인을 놓고 경찰과 농민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서울 농민대회에 참가한 뒤 어제 뇌출혈로 사망한 전용철 씨 시신 운구행렬이 오늘 새벽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정확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시신을 서울로 옮기겠다는 농민들과 빈소를 서울에 차리는 것을 반대하는 경찰이 맞선 것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전씨의 시신은 서울대병원에 안치됐습니다. 오늘 장례식장 주변 도로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전 씨의 빈소에는 민주노동당 지도부를 비롯한 조문객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전 씨가 머리 뒷부분을 땅이나 벽에 부딪히면서 두개골이 골절돼 사망했다고 부검 소견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농민들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할 때 전씨가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농민단체들은 전 씨의 죽음을 공권력에 의한 타살로 규정짓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박석운(민중연대 집행위원장) : "정부와 합동으로 진상조사단 구성을 요구합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위 당시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하고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한 뒤 공식입장을 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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