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타국서 장례비까지 남긴 딸…“뭘해도 돌아오지 않지만” [지금뉴스]

입력 2024.12.30 (16:40) 수정 2024.12.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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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0대 태국인 희생자의 친정입니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7년 넘게 일한 딸, 바쁜 일정에도 해마다 고향을 찾았고 이번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딸은 한국으로 가기 전 아버지에게 태국 돈 1만 밧, 한화 43만 원 상당을 건네며 미래의 자신의 장례비로 써달라고 했는데 이 돈이 실제 쓰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울고 또 울어 눈물도 말랐다는 77살의 아버지, 퉁퉁 부은 눈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국인 희생자 아버지]
"그냥 받아들이고, 평화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사고였다는 걸 상기시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받아들였어요. 아무리 무엇을 해도 제 딸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적절한 종교 의식을 치르고 싶습니다."

이번 참사로 자국민 2명이 숨진 태국,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SNS에 "모든 유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또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족에게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고, 고인의 송환이 즉각 이뤄지도록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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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먼 타국서 장례비까지 남긴 딸…“뭘해도 돌아오지 않지만” [지금뉴스]
    • 입력 2024-12-30 16:40:24
    • 수정2024-12-30 16:4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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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9일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40대 태국인 희생자의 친정입니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에서 7년 넘게 일한 딸, 바쁜 일정에도 해마다 고향을 찾았고 이번에도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한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딸은 한국으로 가기 전 아버지에게 태국 돈 1만 밧, 한화 43만 원 상당을 건네며 미래의 자신의 장례비로 써달라고 했는데 이 돈이 실제 쓰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울고 또 울어 눈물도 말랐다는 77살의 아버지, 퉁퉁 부은 눈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태국인 희생자 아버지]
"그냥 받아들이고, 평화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생각할 때마다 사고였다는 걸 상기시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받아들였어요. 아무리 무엇을 해도 제 딸은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정부에서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딸을 집으로 데려와 적절한 종교 의식을 치르고 싶습니다."

이번 참사로 자국민 2명이 숨진 태국,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SNS에 "모든 유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썼습니다.

또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족에게 최선의 지원을 제공하고, 고인의 송환이 즉각 이뤄지도록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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