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 마을은 ‘외로운 섬’

입력 2005.12.22 (22:21)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꺼번에 50cm 가깝게 내린 폭설은 도대체 어느정도일까요?
산간마을이 외로운 섬처럼 보일만큼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으로 하늘과 땅 모두 온통 백색의 세계입니다.

논과 밭의 둑은 모두 사라졌고 검은 점으로 변한 산간 마을만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에만 50센티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세상을 이처럼 바꾸었습니다.

<인터뷰> 유현현 (죽청리/62살): "하여튼 보름간 왔으니까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름간 눈이 내리고..."

붕괴를 막기 위해 축사 지붕의 눈을 치워도 보지만 야속하기만 한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얼마 정도 쌓였습니까?) 1미터 50센티미터요. (1미터 50이요?) 네. "

하루에 두 번씩 다니던 군내버스마저 끊기면서 주민들은 마을 밖으로 다닐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부족한 제설 장비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하면서 외부와의 교통이 끊긴 것입니다.

트랙터로 교통 수단을 대신해 보지만 이마저도 쌓인 눈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2미터 높이의 비닐하우스도,축사도 기상 관측 이래 최대라는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간 마을은 ‘외로운 섬’
    • 입력 2005-12-22 21:00:5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한꺼번에 50cm 가깝게 내린 폭설은 도대체 어느정도일까요? 산간마을이 외로운 섬처럼 보일만큼 엄청난 양이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눈으로 하늘과 땅 모두 온통 백색의 세계입니다. 논과 밭의 둑은 모두 사라졌고 검은 점으로 변한 산간 마을만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에만 50센티미터에 가까운 폭설이 세상을 이처럼 바꾸었습니다. <인터뷰> 유현현 (죽청리/62살): "하여튼 보름간 왔으니까요.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름간 눈이 내리고..." 붕괴를 막기 위해 축사 지붕의 눈을 치워도 보지만 야속하기만 한 눈은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인터뷰> "(얼마 정도 쌓였습니까?) 1미터 50센티미터요. (1미터 50이요?) 네. " 하루에 두 번씩 다니던 군내버스마저 끊기면서 주민들은 마을 밖으로 다닐 수조차 없게 됐습니다. 부족한 제설 장비로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지 못하면서 외부와의 교통이 끊긴 것입니다. 트랙터로 교통 수단을 대신해 보지만 이마저도 쌓인 눈 앞에서는 속수무책입니다. 2미터 높이의 비닐하우스도,축사도 기상 관측 이래 최대라는 자연의 힘 앞에서는 무력하기만 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