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전용철·홍덕표 과잉 진압으로 사망”

입력 2005.1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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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위가 지난달 여의도 농민대회에 참가했다 숨진 전용철, 홍덕표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숨진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고 인권위가 밝혔습니다.

농민단체가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지 한 달만의 일입니다.

인권위는 전용철 씨가 경찰의 방패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경찰봉 등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홍덕표 씨는 경찰의 방패로 얼굴과 목을 맞아 경추에 손상을 입은 것 같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또 경찰이 방패와 진압봉 사용 규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경찰이 집회 해산 후 검거할 때 3회 이상 해산 명령을 내린 다음에 검거를 시작해야하는 규정도 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농민단체쪽은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며 허준영 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박석운(故 전용철·홍덕표 범대위) : "살인 진압의 총체적 책임자인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합니다."

인권위는 경찰의 폭력이 두 농민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또 경찰청에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차장, 경비부장을 경고하고 서울기동단장을 징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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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전용철·홍덕표 과잉 진압으로 사망”
    • 입력 2005-12-27 0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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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권위가 지난달 여의도 농민대회에 참가했다 숨진 전용철, 홍덕표 씨의 사망 원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숨진 전용철, 홍덕표 두 농민의 사인이 경찰의 과잉 진압 때문이라고 인권위가 밝혔습니다. 농민단체가 인권위에 진정을 접수한 지 한 달만의 일입니다. 인권위는 전용철 씨가 경찰의 방패에 떠밀려 넘어지면서 머리에 충격을 받은 뒤 경찰봉 등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홍덕표 씨는 경찰의 방패로 얼굴과 목을 맞아 경추에 손상을 입은 것 같다고 인권위는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또 경찰이 방패와 진압봉 사용 규정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경찰이 집회 해산 후 검거할 때 3회 이상 해산 명령을 내린 다음에 검거를 시작해야하는 규정도 어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농민단체쪽은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하며 허준영 경찰청장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박석운(故 전용철·홍덕표 범대위) : "살인 진압의 총체적 책임자인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합니다." 인권위는 경찰의 폭력이 두 농민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밝혀진 만큼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권위는 또 경찰청에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차장, 경비부장을 경고하고 서울기동단장을 징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인권위의 조사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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