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무위원들도 계엄 시간 몰랐다는데…노상원 “20분 지연”까지 알아
입력 2025.02.15 (06:15)
수정 2025.02.1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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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했을 만큼 비상계엄은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국무위원들조차 당시 계엄 계획과 시각을 제대로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시시각각 바뀌었던 계엄 선포 일정을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민간인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대부분은 계엄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2월 11일 :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를 여쭸습니다. 옆에 분에게.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비상계엄이 철저한 보안 속에 급박하게 전개돼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도 몰랐던 비상계엄 선포 시각을 민간인인 노상원 전 사령관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선관위 투입 대기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밤 9시 반쯤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 밤 10시쯤 속보가 나올 것이니 그때 선관위에 진입하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최초 계엄 선포 예정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김봉식/전 서울경찰청장/그제 :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2200 국회' 아마 그 부분이 제일 앞에 있었기 때문에…."]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몇 분 뒤 다시 전화해 "20분 정도 지연될 거"라며 시간을 다시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당시 밤 10시 17분쯤에야 국무회의 정족수가 채워져 예정보다 늦은 23분쯤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됐는데 국무위원들조차 몰랐다던 계엄 선포 시각을 현장에 없던 노 전 사령관이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셈입니다.
검찰은 시시각각 바뀌는 국무회의 상황과 계엄 선포 시각 등을 전달한 사람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했을 만큼 비상계엄은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국무위원들조차 당시 계엄 계획과 시각을 제대로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시시각각 바뀌었던 계엄 선포 일정을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민간인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대부분은 계엄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2월 11일 :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를 여쭸습니다. 옆에 분에게.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비상계엄이 철저한 보안 속에 급박하게 전개돼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도 몰랐던 비상계엄 선포 시각을 민간인인 노상원 전 사령관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선관위 투입 대기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밤 9시 반쯤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 밤 10시쯤 속보가 나올 것이니 그때 선관위에 진입하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최초 계엄 선포 예정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김봉식/전 서울경찰청장/그제 :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2200 국회' 아마 그 부분이 제일 앞에 있었기 때문에…."]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몇 분 뒤 다시 전화해 "20분 정도 지연될 거"라며 시간을 다시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당시 밤 10시 17분쯤에야 국무회의 정족수가 채워져 예정보다 늦은 23분쯤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됐는데 국무위원들조차 몰랐다던 계엄 선포 시각을 현장에 없던 노 전 사령관이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셈입니다.
검찰은 시시각각 바뀌는 국무회의 상황과 계엄 선포 시각 등을 전달한 사람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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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국무위원들도 계엄 시간 몰랐다는데…노상원 “20분 지연”까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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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15 06:15:16
- 수정2025-02-15 06: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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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했을 만큼 비상계엄은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국무위원들조차 당시 계엄 계획과 시각을 제대로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시시각각 바뀌었던 계엄 선포 일정을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민간인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대부분은 계엄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2월 11일 :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를 여쭸습니다. 옆에 분에게.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비상계엄이 철저한 보안 속에 급박하게 전개돼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도 몰랐던 비상계엄 선포 시각을 민간인인 노상원 전 사령관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선관위 투입 대기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밤 9시 반쯤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 밤 10시쯤 속보가 나올 것이니 그때 선관위에 진입하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최초 계엄 선포 예정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김봉식/전 서울경찰청장/그제 : "정확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2200 국회' 아마 그 부분이 제일 앞에 있었기 때문에…."]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이 몇 분 뒤 다시 전화해 "20분 정도 지연될 거"라며 시간을 다시 말해줬다고 했습니다.
당시 밤 10시 17분쯤에야 국무회의 정족수가 채워져 예정보다 늦은 23분쯤 대국민 담화문이 발표됐는데 국무위원들조차 몰랐다던 계엄 선포 시각을 현장에 없던 노 전 사령관이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셈입니다.
검찰은 시시각각 바뀌는 국무회의 상황과 계엄 선포 시각 등을 전달한 사람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김성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도 계엄 계획을 알지 못한다고 했을 만큼 비상계엄은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국무위원들조차 당시 계엄 계획과 시각을 제대로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는데, 시시각각 바뀌었던 계엄 선포 일정을 정확히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민간인 비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었습니다.
최유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직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국무위원 대부분은 계엄 계획을 사전에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지난해 12월 11일 : "무슨 회의를 하는 건지를 여쭸습니다. 옆에 분에게. 딱 두 글자 들었습니다. '계엄', 이런 말을 듣고 너무 놀라서 '말도 안 된다', '막아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했고요."]
비상계엄이 철저한 보안 속에 급박하게 전개돼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알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국무위원들도 몰랐던 비상계엄 선포 시각을 민간인인 노상원 전 사령관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당시 선관위 투입 대기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은 밤 9시 반쯤 노 전 사령관이 전화해 밤 10시쯤 속보가 나올 것이니 그때 선관위에 진입하라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최초 계엄 선포 예정 시각은 밤 10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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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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