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통합 공항 찬성 증가 흐름…왜 꺾였나?

입력 2025.02.20 (19:06) 수정 2025.02.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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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박 기자, 군 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2년 전에 KBS가 처음으로 했잖아요.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앞선 보도에서 그때와 비교해서 찬성 의견은 늘었는데 흐름이 꺾였다고 했어요?

[기자]

저희 조사만 비교하자면 찬성 의견이 7%포인트 는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다른 언론사나 광주나 전남연구원, 무안군까지 다들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방식이나 문항이 조금씩 달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찬성 여론이 늘고 있다는 흐름은 분명했거든요.

이번 조사 전 마지막 조사라고 볼 수 있는 무안군의 지난해 7월 조사 역시 그랬고요.

그런데 이렇게 40%를 넘어섰던 찬성 의견이 30% 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 흐름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앵커]

그 흐름이 왜 꺾였을까요?

[기자]

우선은 광주시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설명하던 활동을 중단한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무안군이 3자 회동을 하겠다며 홍보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시도가 수용한 것이 지난해 6월이거든요.

하지만 3자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고요.

이후에 강기정 시장이 지자체 선에서는 해결이 안된다며 정부와 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하며 직접적인 활동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요.

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문제가 식어가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통합 공항 찬반 여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죠.

찬성 이유를 물었더니, 각종 지원 사업보다 무안공항 활성화가 더 높게 나왔네요?

[기자]

네, 참사 이후 폐쇄가 길어지고 있는 무안공항의 상황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원 사업에 따른 발전에 대한 기대도 35%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원 사업은 어떤 걸 원하는지도 물었잖아요.

이건 이번에 처음 조사한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1순위로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꼽혔는데요.

2개를 골라 달라고 했을때는 40%가 넘을 정도로 열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의대 문제는 통합 공항만큼 민감한 부분이고 광주에서는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추후 협상이 있다면 전남도나 무안군이 참고적으로 반영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반대 의견도 좀 보시죠.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도 반대이유 중에서는 생활소음 피해 우려가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기자]

78%에서 65%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반대 이유입니다.

핵심적인 피해가 소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인데요.

다만 지난해 광주시가 소음피해 영향권을 대략 산출해봤는데 운남, 망운, 현경의 19제곱킬로미터, 그러니까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 정도로 나왔거든요.

이 3개면의 인구가 9천 5백명 정도 되고 실제 영향권은 이 9천5백명이 사는 면적의 17% 수준인데요.

이곳은 물론이고 남악이나 오룡 지구 같이 소음 피해와 무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소음 때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반대와 찬성 입장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무안 주민들이 통합 공항에 따른 득실을 따져볼 정보나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통합 공항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유지하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 같은 경우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네요.

[기자]

네, 이번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시도지사든 무안군수든 직무 수행 평가와는 별개로 교체론이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김산 군수 역시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3선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무안의 전통적인 지역인 무안읍이나 군공항 영향권인 망운, 해제, 운남 등은 3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고요.

연령층이 젊고 인구가 밀집된 삼향, 청계 지역은 다른 인물 당선이 50%로 교체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또 통합 공항 찬성을 선택한 응답자의 57%가 다른 인물 당선을 선택하는 등 공항 문제에 따른 지지 양상도 확연히 갈렸습니다.

[앵커]

끝으로 무안반도 통합에 대한 내용도 한 번 살펴보시죠.

일단 통합론과 시 승격, 군 유지가 팽팽했네요.

[기자]

네, 무안반도 통합 그러니까 목포 무안 신안 통합은 목포와 신안의 경우, 과거 여론 조사에서도 통합이 우세했습니다.

그래서 통합의 열쇠 역시 무안군이 쥐고 있는데요.

무안군민들에게 물었더니 통합을 한다면 목포무안신안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요.

신도시가 있는 삼향과 청계 지역에서 특히 통합론이 우세했습니다.

사실상 목포권이고 목포에서 이주한 분들이 많이 사는 상황이 반영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무안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4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라남도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5.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8%(총 통화 3,411명 중 506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전라남도지사 직무수행평가, 무안군수 직무수행평가, 무안군수 재선에 대한 견해, 지역 현안 등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 [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20_opBvzO.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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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조사] 통합 공항 찬성 증가 흐름…왜 꺾였나?
    • 입력 2025-02-20 19:06:34
    • 수정2025-02-20 22:10:49
    뉴스7(광주)
[앵커]

그럼 보도국 박지성 기자와 함께 이번 여론조사 결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박 기자, 군 공항 관련 여론조사를 2년 전에 KBS가 처음으로 했잖아요.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인데, 앞선 보도에서 그때와 비교해서 찬성 의견은 늘었는데 흐름이 꺾였다고 했어요?

[기자]

저희 조사만 비교하자면 찬성 의견이 7%포인트 는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다른 언론사나 광주나 전남연구원, 무안군까지 다들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방식이나 문항이 조금씩 달라서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찬성 여론이 늘고 있다는 흐름은 분명했거든요.

이번 조사 전 마지막 조사라고 볼 수 있는 무안군의 지난해 7월 조사 역시 그랬고요.

그런데 이렇게 40%를 넘어섰던 찬성 의견이 30% 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이 흐름이 달라졌다는 겁니다.

[앵커]

그 흐름이 왜 꺾였을까요?

[기자]

우선은 광주시가 주민들을 직접 만나서 설명하던 활동을 중단한 것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무안군이 3자 회동을 하겠다며 홍보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고 시도가 수용한 것이 지난해 6월이거든요.

하지만 3자 회동은 빈손으로 끝났고요.

이후에 강기정 시장이 지자체 선에서는 해결이 안된다며 정부와 민주당에 도움을 요청하며 직접적인 활동이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고요.

계엄과 탄핵 정국, 제주항공 참사가 겹치면서 통합 공항 문제가 식어가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통합 공항 찬반 여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죠.

찬성 이유를 물었더니, 각종 지원 사업보다 무안공항 활성화가 더 높게 나왔네요?

[기자]

네, 참사 이후 폐쇄가 길어지고 있는 무안공항의 상황이 반영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원 사업에 따른 발전에 대한 기대도 35%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지원 사업은 어떤 걸 원하는지도 물었잖아요.

이건 이번에 처음 조사한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1순위로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꼽혔는데요.

2개를 골라 달라고 했을때는 40%가 넘을 정도로 열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의대 문제는 통합 공항만큼 민감한 부분이고 광주에서는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추후 협상이 있다면 전남도나 무안군이 참고적으로 반영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반대 의견도 좀 보시죠.

줄었다고는 하지만 이번에도 반대이유 중에서는 생활소음 피해 우려가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기자]

78%에서 65%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큰 반대 이유입니다.

핵심적인 피해가 소음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인데요.

다만 지난해 광주시가 소음피해 영향권을 대략 산출해봤는데 운남, 망운, 현경의 19제곱킬로미터, 그러니까 무안군 전체 면적의 4.2% 정도로 나왔거든요.

이 3개면의 인구가 9천 5백명 정도 되고 실제 영향권은 이 9천5백명이 사는 면적의 17% 수준인데요.

이곳은 물론이고 남악이나 오룡 지구 같이 소음 피해와 무관할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도 60% 이상이 소음 때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나왔습니다.

반대와 찬성 입장은 갈릴 수 밖에 없지만, 무안 주민들이 통합 공항에 따른 득실을 따져볼 정보나 설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앵커]

통합 공항 반대 입장을 강경하게 유지하고 있는 김산 무안군수 같은 경우 3선 도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네요.

[기자]

네, 이번에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시도지사든 무안군수든 직무 수행 평가와는 별개로 교체론이 전반적으로 높았습니다.

김산 군수 역시 기본적으로 유권자들의 3선에 대한 거부감이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무안의 전통적인 지역인 무안읍이나 군공항 영향권인 망운, 해제, 운남 등은 3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고요.

연령층이 젊고 인구가 밀집된 삼향, 청계 지역은 다른 인물 당선이 50%로 교체론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또 통합 공항 찬성을 선택한 응답자의 57%가 다른 인물 당선을 선택하는 등 공항 문제에 따른 지지 양상도 확연히 갈렸습니다.

[앵커]

끝으로 무안반도 통합에 대한 내용도 한 번 살펴보시죠.

일단 통합론과 시 승격, 군 유지가 팽팽했네요.

[기자]

네, 무안반도 통합 그러니까 목포 무안 신안 통합은 목포와 신안의 경우, 과거 여론 조사에서도 통합이 우세했습니다.

그래서 통합의 열쇠 역시 무안군이 쥐고 있는데요.

무안군민들에게 물었더니 통합을 한다면 목포무안신안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고요.

신도시가 있는 삼향과 청계 지역에서 특히 통합론이 우세했습니다.

사실상 목포권이고 목포에서 이주한 분들이 많이 사는 상황이 반영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네, 박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무안 조사개요]
조사기간: 2025년 2월 13~14일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대상: 전라남도 무안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
표본오차: ±4.4%포인트(95% 신뢰수준)
가중값 산출 및 적용: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5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접촉률: 45.7%(전체 투입 유효 번호 대비 통화 연결)
응답률: 14.8%(총 통화 3,411명 중 506명 응답 완료)
의뢰처: KBS광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갤럽(Gallup Korea)
질문내용: 정당 지지도, 전라남도지사 직무수행평가, 무안군수 직무수행평가, 무안군수 재선에 대한 견해, 지역 현안 등

[다운로드] 한국갤럽 결과집계표_전남 무안군 지역 현안조사 [PDF]
https://news.kbs.co.kr/datafile/2025/02/20250220_opBvzO.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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