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의 희망

입력 2005.12.30 (22:12)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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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갈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로 세계의 화약고, 팔레스타인에 피고 있는 평화의 싹을 살펴봅니다.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철수와 무장투쟁단체인 하마스의 정계진출이 중동 평화협상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들판에 온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사람은 접근조차 못하던 유대인 정착촌에 이제는 팔레스타인 농장이 들어섰습니다.

국제단체의 지원을 받아 묘목을 심고 물을 준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괍니다.

<인터뷰> 아이에드(가자 농업기획 국장): 그렇게 짧은 시간에 이처럼 훌륭하고 넓은 농장을 일으켰습니다. 독립국가 건설도 마찬가지로 잘할 수 있을 걸로 믿습니다.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던 가자, 이제는 출구도 열렸습니다.

자치정부 수립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아누아르(가자지구 주민): "점령 기간 동안에는 밖으로 나가기가 정말 힘들고 피곤했지요. 이제는 주권을 되찾아 정말 기쁩니다. "

새해에는 하늘과 바닷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공항인 가자 공항은 활주로가 이렇게 산산이 부서진 채 5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지금은 이 공항을 다시 여는 협상이 추진중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하마스의 정계 진출입니다.

그동안 무장 저항 운동에 주력해온 하마스는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총선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지아드(하마스 정치위원): "협상이 팔레스타인 해방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정부를 도와 협상을 지원할 겁니다."

이스라엘 역시 내년 3월 총선을 통해 정치 기반을 다진 뒤 본격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끊임없는 충돌로 좌초된 중동 평화협상, 새해에는 양측 모두 돌파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자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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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의 희망
    • 입력 2005-12-30 21:31: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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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촌 갈등을 짚어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로 세계의 화약고, 팔레스타인에 피고 있는 평화의 싹을 살펴봅니다. 가자지구의 유대인 정착촌 철수와 무장투쟁단체인 하마스의 정계진출이 중동 평화협상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들판에 온실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랫동안 팔레스타인 사람은 접근조차 못하던 유대인 정착촌에 이제는 팔레스타인 농장이 들어섰습니다. 국제단체의 지원을 받아 묘목을 심고 물을 준 지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괍니다. <인터뷰> 아이에드(가자 농업기획 국장): 그렇게 짧은 시간에 이처럼 훌륭하고 넓은 농장을 일으켰습니다. 독립국가 건설도 마찬가지로 잘할 수 있을 걸로 믿습니다. '거대한 감옥'으로 불리던 가자, 이제는 출구도 열렸습니다. 자치정부 수립이래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국경을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아누아르(가자지구 주민): "점령 기간 동안에는 밖으로 나가기가 정말 힘들고 피곤했지요. 이제는 주권을 되찾아 정말 기쁩니다. " 새해에는 하늘과 바닷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의 유일한 공항인 가자 공항은 활주로가 이렇게 산산이 부서진 채 5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지금은 이 공항을 다시 여는 협상이 추진중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변화는 하마스의 정계 진출입니다. 그동안 무장 저항 운동에 주력해온 하마스는 사상 처음으로 다음달 총선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지아드(하마스 정치위원): "협상이 팔레스타인 해방과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면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정부를 도와 협상을 지원할 겁니다." 이스라엘 역시 내년 3월 총선을 통해 정치 기반을 다진 뒤 본격적으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끊임없는 충돌로 좌초된 중동 평화협상, 새해에는 양측 모두 돌파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자에서 KBS뉴스 용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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